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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팩트]코로나 ‘불똥’ 한인사회까지

손님 줄어든 한인식당, 차별받는 한인 자녀도
“공포 대신 과학적 분별력 갖춰야”
워싱턴지역 병원 감염관리 능력 뛰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과잉 확산되면서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한인경제권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 6일 애난데일에서 만난 한식당 매니저는 “코로나 이후 손님들이 줄었다. 중식당은 한식당보다 더 타격을 받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릴랜드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B씨는 “어제는 점심시간에 손님 3명이 왔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애난데일 한식당의 A매니저는 “지난주부터 손님들이 70% 이상 확 줄었다”고 말했다.

식당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도 이전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점심식사 뒤 계산대 앞에 줄이 길게 서있던 평소 모습과 달리 코로나 사건 이후에는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수도 확연히 줄어 앉을 자리도 찾기 쉬웠다.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J씨는 “한인사회의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학교에서 지나가던 아이에게 ‘코로나!’라는 등의 소리를 들어서 학교와 교육위원회 측에 제보했으나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위축될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사람은 불과 10여 명.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독감은 사망자가 1만명 이상에 달해 “코로나를 핑계로 아시안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 “과잉 반응이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지역은 감염관리 시스템이 뛰어나 중국 우한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페어팩스카운티 아이노바 헬스 시스템 산하 9개 종합병원은 매주 연방질병예방센터(CDC) 지침 변경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가동하고 병원 내 감염예방과 감염환자 치료 매뉴얼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병원 본부 측은 바이러스 감염환자 격리시설인 음압병동을 갖춘 5개 병원은 물론 나머지 병원에서도 긴급환자 처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노바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주타타 암바르다르 박사는 “20년 이상 아이노바 병원에서 감염질환을 담당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심환자를 즉각 음압병동에 격리 수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병원 측은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용 마스크와 고글, 방역복 등을 이미 충분히 지급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이노바 병원은 이미 2014~2016년 에볼라바이러스와 2009년 돼지독감 사태 때 긴급 전염 예방시스템을 가동했으며 감염환자 치료 경험도 풍부하다. 암바르다르 박사는 “미국에서만 한해 1만명 가까이 독감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과민반응 하는 것 자체가 코메디”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반트 헬스 UVA 헬스 시스템 산하의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매나사스 및 헤이마켓 병원도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이 병원의 예방행동프로젝트 책임자 크리스틴 딩게스 박사는 “입원환자의 병력과 여행전력 등을 따져 감염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음압병동으로 격리해 치료할 준비가 다 됐다”고 밝혔다.
노반트 헬스 UVA 병원 측은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위생교육을 더욱 철저히 시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딩게스 박사는 “감염환자 치료 못지 않게 예방이 중요하다”며 “솔직히 우리 지역에서 감염위험이 가장 높은 병원종사자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위생관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쉐디 그로브의 어드벤티스트 병원, 베데스다의 서버번 병원, 실버 스프링의 홀리 크로스 병원, 온리의 메드스타 병원 등도 응급 감염사태 메뉴얼 대로 병원 감염 예방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옥채 선임기자,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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