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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안영배 아가페침례교회 목사

“사역자들께 휴식•재충전 제공하려고 노력”

1988년 8월 7일은 안영배(사진)씨 가족 5명이 데스 플레인스 갈보리침례교회 부목사로 초청 받아 시카고에 온 날이다.

안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목회대학원 졸업 후 한남지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개봉동에서 새생명침례교회를 개척, 4년간 시무했다. 한국 중학교 1학년이던 큰 아들(요한)과 둘째 아들(요셉•초등학교 3학년), 막내 딸(주경•초등학교 1학년) 모두 ESL 과정을 거친 후 정규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느 새 큰 아들은 노스웨스턴대학 및 켈로그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카고 증권회사 간부가 됐다. 둘째는 미시간 의대를 나와 위스콘신 주의 병원에서 응급실장으로 근무한다. 막내 딸은 UIC 치과대학원 졸업 후 치과병원에서 10년 근무 후 애리조나 주 피닉스로 가 살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선교활동에 열정을 갖고 봉사하고 있어 안 목사를 흐뭇하게 한다.

안 목사는 27년 전 부인과 함께 아가페 침례교회를 개척해 오늘에 이르렀다. 개척 시 미 남침례교 일리노이주 총회와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교회들의 기도, 경제적 지원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13년간 미국 운송회사와 계약을 맺고 트럭 운전을 하며 가족과 교회를 돌보았다.



막내가 학업을 마친 후에야 안 목사는 트럭 운전을 그만 두고 교회 일에 전념했다. 특히 사모와 함께 주일학교 학생들을 돌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덕분에 그 때 배출된 한인 2세들이 일본 선교와 나이지리아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고 한다.

안 목사는 시카고를 방문하는 복음 사역자들과 각지에서 오는 오지의 선교사들을 안내해 시내관광 및 숙식을 제공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윌리스 타워, 존 행콕빌딩 전망대, 네이비피어 관광 크루즈, 시카고대학(고고학박물관, 록펠러 채플), 밀레니엄 팍, 수족관, 박물관, 천문대, 노아의 방주 등 다양한 유적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비용은 아가페침례교회와 3명의 자녀들이 후원하고 있다. 그는 매년 침례교단 총회 일정에 맞춰 총회를 참관하고 미국 또는 캐나다를 횡단 또는 종단하는 효도관광도 실시하고 있다.

시카고지역 한인교역자회 수장을 맡아 주의 일꾼들을 섬기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는 안 목사. 그는 “교회와 교단 그리고 선교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의 사랑을 전하고 선교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선교 현장을 못 찾은 대신 어려운 오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이 올 때마다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작게나마 달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미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해 목사인 부인과 함께 늘 기도하고 있다.

안 목사는 “교회들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펼치면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행에 옮기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생각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영만이 가능하신 요한 일서 4장의 아가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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