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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는 보고 있나 시험점수 말고 내 랩을"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1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20/02/10 19:43

한인 에단 김 학생 뮤직비디오
합격 보류 판정 후 심정 담아
“대학 접고 랩해도 성공” 응원

에단 김 군이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 장면. 많은 네티즌들이 호응하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에단 김 군이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 장면. 많은 네티즌들이 호응하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유튜브 화면 캡처]



한인 고등학생이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발표한 ‘랩(rap)’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위 뮤직비디오 참조>

최근 하버드대학 조기 전형에서 보류(deferred) 판정을 받은 이 학생은 정시 전형 결과를 기다리며 대학 측에 자신을 홍보하는 랩을 발표, 재치있는 가사로 현재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지역 아드리켈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에단 김 군은 지난 6일 'Harvard, Please Let Me In(하버드, 제발 나를 들여보내줘)'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김군은 평소 랩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아마추어지만 친구들과 형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만들었다.

김군은 “하버드대학으로부터 ‘판정 보류’라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한 뒤 가만히 앉아 정시 전형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지, 미친 짓이라도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한 것”이라며 "랩으로 나를 알려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나눴을 때 모두가 비웃었지만 나만의 독특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군의 가사에는 그런 솔직함이 유머와 함께 재치있게 표현됐다.

랩 가사를 보면 ‘기다려봐, 난 보류 된 거지, 아직 거절 당한 게 아냐. 이 랩은 거래가 아냐. 변화를 위한거야. 선생님들은 이게 위험하다, 미친 짓이라 했지만 난 내 방식대로 해보겠다. 나는 언제나 다른 방법으로 독특한 길을 택해왔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군은 ‘내가 전형적인 후보는 아니지? 너희도 내가 다른 후보와 다른 점을 찾고 싶을 거야, 나는 트로피와 메달로 레벨이 올라가고 있지만 사실 시험을 치르는 기술은 나의 특기가 아냐, 난 결코 안주하지 않아, 나에게 더 많은 날을 주면 나를 증명할 수 있어, 나는 독특한 '코리안'이야’라고 랩을 뱉는다.

현재 뮤직비디오 댓글 등에는 “하버드가 받아주지 않으면 이 학생은 또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 같다” “이 링크를 하버드 대학 학장에게 보냈다” “랩이 너무 좋다. 대학을 접고 래퍼가 되도 성공하겠다”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군은 “뜨거운 반응에 흥분되지만 이 랩이 나 같은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합격 또는 불합격은) 모든 건 결국 ‘인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 정시전형 합격은 3월경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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