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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마약 거래처 300곳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2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2/11 22:22

[현장진단] 약물에 빠진 LA한인타운 <상>
합법화된 마리화나가
강력 마약 등용문 역할
아파트·모텔 등서 밀거래
한인 청소년도 '빨간불'

LA한인타운 내 불법 마약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리화나 합법화로 이후 다른 강력 마약에 대한 접근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인타운 관할 올림픽 경찰서 체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마약법(Narcotic Drug Laws)’ 위반 혐의로 총 43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체포자(291명) 중 14% 차지하며 범죄 중 가장 많았다.

지난 2019년 한해 동안은 총 398명이 불법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이는 매춘, 가중 폭행 다음으로 많은 체포자 수다. 내용별로는 마약 소지 혐의가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마약 판매(65명), 판매를 위한 마약 소지(39명), 마약 흡연 및 복용 기구 소지(27명) 순이었다.

특히 타운 곳곳에서 암암리에 마약 밀거래가 성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 소재 마약중독 재활 및 선도기관인 나눔선교회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 인근 불법 마약 거래처는 3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한인이 운영하는 곳도 60여곳에 달했다. 나눔선교회측은 설립 이래 24년 간 거쳐간 마약중독자들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마약 구입 및 거래처 정보를 취합, 이같은 통계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는 "보통 타운 내 아파트나 모텔에서 밀거래가 이뤄지거나 혹은 자택으로 배달을 시키는 경우도 다수”라면서 “특히 헤로인과 히로뽕(메스암페타민) 등 강력 마약 거래가 가장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경우 실제 함유된 마약 성분은 4~5% 정도고 나머진 상관없는 불순물이 섞인 경우가 많다. 또 팔린 마약이 암시장에서 돌고 돌면서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들과 혼합해 결과적으로 쓰레기같은 약이 팔리곤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의료용 및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이같은 강력 마약에 대한 접근성을 오히려 더 높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운 내에서 약물 및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 ‘리커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인 KYCC(한인청소년회관)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마리화나가 다른 마약의 입문 역할을 하면서 강력 마약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합법화로 인한 마리화나 구입이 더 쉬워지면서 특히 청소년들이 각종 마약에 노출되는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인중독증회복선교센터 이해왕 선교사도 “실제로 마약 중독으로 인한 상담 신청자 중 10~20대는 마리화나 남용이 많은 반면 30~40대 경우 필로폰, 헤로인, 코카인 등 더 강력한 마약을 복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마리화나로 마약을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한층 더 쎈 마약을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마리화나 합법화의 영향으로 최근 모든 연령대 중독자들이 회복하고 싶은 동기의식조차 사라졌으며 재발이 많다는 공통점을 보여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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