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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당색 주황색 가로챘다"…안철수 측 "우린 오렌지색"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12 13:08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가칭)이 때아닌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당이 창당하며 정한 당의 색깔(오렌지)이 민중당이 기존에 사용해오던 주황색과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은혜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먼저 대화로 설득해보려고 했다. 어제 이상규 상임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께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꿔놓은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민중당은 원내 1석(김종훈 의원)을 보유한 진보정당이다.

하지만 국민당 홍보팀 관계자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송영진 국민당 홍보실장은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열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 정당만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지적 소유권 제한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이 좀 다르다. 국민당은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라며 “저희는 주홍에 더 가깝다. 조금 더 비비드(vivid·선명한, 강렬한)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 당색 논란의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때도 녹색당의 녹색을 상징색으로 정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정당법은 이미 등록된 정당과 유사한 정당 명칭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당색에 관한 규정은 없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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