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투표 용지는 어디에?
22일부터 조기투표인데
여태 배달 안돼 한인들 불만
이중언어 서비스 도마에
가주 예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국어로 작성된 견본 투표용지와 안내문이 아직까지 한인 유권자 가정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의 경우 LA시의회에만 데이비드 류 후보 등 3명이 출마한 데다 가주 의회와 연방 의회, 판사직까지 도전하는 한인들이 많아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정작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받지 못해 출마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22일부터 LA카운티에서 도입하는 조기 선거 시스템 참여도 쉽지가 않다. 반면 영어로 작성된 견본 투표용지는 지난주에 이미 발송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LA카운티 선거국은 본지 문의에 “투표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까지 유권자 집에 견본 투표용지를 발송하면 된다”는 기본 원칙만 답하며 이중언어 투표 서비스에 대해 안일한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산체스 공보관은 “투표용지는 신청자가 가장 많은 영어를 먼저 발송한다”며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안 언어권 용지는 오는 22일까지는 발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거국 사정에 따라 투표일 1주일 전에도 발송할 수 있다. 견본 투표용지를 보려면 인터넷을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LA다운타운의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존 박(70)씨는 “한국어 투표용지를 신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아 인터넷 사용도 힘든 시니어들”이라며 “선거국 실수로 배달이 늦어지거나 도착하지 않으면 재신청해야 하는데 영어를 못해 어렵다. 그렇게 되면 투표 참여 한인 노인들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LA 10지구 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그레이스 유 후보 캠페인 사무실의 홍연아 홍보 담당은 “한인 시니어 유권자들로부터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는 문의가 너무 많다”며 “카운티 정부가 이중언어 유권자들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것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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