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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불 대 매물 오퍼만 10개…남가주 주택시장 과열 기미…수만불 웃돈 경쟁도

남가주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연초부터 일찌감치 과열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해부터 주택 매물을 찾는 한인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인이 선호하는 인기 동네의 경우 오픈 하우스에 수십명이 몰리고 오퍼도 두 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5월 이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갑자기 한인 바이어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는 모기지 이자율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했다.

라크레센타 지역이 전문인 소사이어티 리얼티의 모니카 안 대표는 “올해는 예상보다 일찍부터 바이어 쇼핑이 많아졌다”면서 “원래부터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데다 이자까지 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주 70만 달러 중반대 가격에 내놓은 타운하우스의 경우 오퍼가 10개나 들어와 놀랐다”며 “이들 대부분이 융자 사전 승인까지 받아 놓은 실수요자여서 더 놀랐다”고 밝혔다. 바이어가 몰리면서 가격도 셀러가 원하는 가격보다 수만 달러 이상 더한 가격을 제시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안 대표는 덧붙였다. 남가주 주택시장의 경우 평균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태여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주택가격대는 단독주택 60~70만 달러대, 콘도 40~50만 달러대이다. 수익용 다세대 임대주택은 90~150만 달러 사이 매물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레드포인트 부동산의 정원 베일리 에이전트는 “비수기인 2월 초인데도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주택뿐 아니라 수익형 다세대 임대주택과 소규모 쇼핑몰에 대한 가격 문의나 거래가 활발하다”며 “매물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주택시장이 10여 년래 가장 매물이 부족한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강세를 보이는 노동시장과 30대 연령대에 접어든 밀레니얼 세대가 바이어 군에 진입하면서 주택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낮은 모기지 이자율은 바이어 입장에서는 장점이지만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택가격이 더 오르는 결과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는 이 같은 이유로 올해 주택 거래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상임 경제학자는 “2020년 주택 거래에서 매물 부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기존 주택 매매는 지난해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주택시장 자료 분석업체에서 발표한 자료도 주택 매물 부족으로 올해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질로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주택 매물 수는 이 회사가 관련 자료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리얼터닷컴이 집계한 지난 1월 주택 재고 물량 역시 1년 전보다 13.6% 줄며 이 회사가 2012년 관련 통계자료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은 주택 시장이 클수록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북가주 샌호세와 주변 지역의 경우 지난 1월 시장에 나온 매물 건수가 1년 전보다 37% 이상 감소했다. 이는 전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가주 샌디에이고도 같은 기간 35%, 3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50대 대도시 가운데 매물이 늘어난 곳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 지역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각각 9.4%, 8.4%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올봄 주택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주택 가격은 20만 달러 미만 대일것으로 예상됐다. 그 이유는 이 가격대 매물의 재고량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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