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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승 후 준우승 5번...골프여제는 다시 웃을 수 있을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14 07:04

박인비, LPGA 호주여자오픈 2R 공동 선두
"상반기 2승해야" 대회 전부터 남다른 각오
공들인 퍼트 앞세워 우승 시계 재가동 기대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인비. [AP=연합뉴스]






반환점을 돌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과연 '골프 여제'가 예년의 강력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4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조디 에와프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샷 정확도도 높았고, 퍼트 감각도 끌어올린 박인비는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 달성을 향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는 남다른 각오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올림픽 대표에 도전하는 게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 상반기엔 2승 정도 해야 하는데 도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17위인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선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6(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위에 올라 도쿄올림픽 출전 기준 커트라인(한국 선수 중 4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서려 했지만, 2월 하순~3월 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 스윙 3개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박인비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14일 열린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는 박인비. [사진 Golf Australia]






지난 주 빅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박인비는 호주에서 두번 다시 실패는 하지 않으려는 듯 했다. 이번 대회 전 박인비는 퍼트에 유독 공을 들였다. 과거 퍼트 감이 좋았을 때 썼던 퍼터로 바꾸고, 스트로크도 손 보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2라운드에선 1라운드(26개)보다 많은 퍼트수(30개)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들어간 롱 퍼트가 타수 줄이기에 큰 역할을 했다. 본인 스스로도 2라운드를 마친 뒤 "퍼트가 계속 흔들림 없이 잘 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만족해했을 정도다.

박인비는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우승을 한 번 하면 쉽게 다음 우승도 나올 것이다. 지금 목표는 몇 번이 됐든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해 5승도 하던 박인비는 지난해 10년 만에 국내외 통틀어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물론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 다음달 열렸던 ANA 인스퍼레이션과 올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연장까지 치렀다. 하지만 잡힐 듯 하던 20승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그새 준우승만 5번 했다. 2010년대 최고 골퍼로 꼽혔던 그에겐 조금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긴 하다.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에 나선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박인비는 2라운드를 마치고 "갤러리도 많이 와서 응원해 주시고, 호주 팬분이 골프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호주팬 앞에서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고, 오랜만에 온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시 우승 기회를 만든 골프 여제는 호주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까.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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