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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뒤늦게 "시진핑, 코로나 초기부터 대응"···대륙 더 화났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16 03:3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의 디탄 병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입원 환자들의 진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사태 초기에 알았을 뿐 아니라 관련 대응을 지시했다고 시인하자 시 주석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이 사태 초기부터 대응을 지휘했다고 밝힘으로써 오히려 당국자들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은 지난달 초부터 이미 사태 대응을 지시했다며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민심은 도리어 '알면서도 왜 못 막았느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는 지난 3일 진행된 시 주석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연설 내용을 전문 공개했다.

이 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 1월 7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미 신종 코로나 대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언급된 것이다.

여기서 시 주석은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병세 발생 이후, 1월 7일 나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방어·통제 업무에 관한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지난달 23일부터 우한(武漢)과 다른 도시들의 봉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연설 내용 공개로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을 수습하려 했던 당국의 의도와 달리 국내외에서는 시 주석을 향한 책임론을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시 주석이 이번 사태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은 성공 사례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고 실패와는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중국 전문가인 주드블랑쉐 또한 “‘우리는 운전석에서 졸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려는 걸로 보이지만 오히려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실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YT는 시 주석의 발언 공개로 당시 국가 지도부가 사태에 관해 정확히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시 주석이 직접 지시를 한 점이 알려졌기 때문에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역 당국자들에게 전가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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