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58.0°

2020.04.06(Mon)

“쪼개진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하겠다” LA 10지구 시의원 출마 마크 리들리-토머스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7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2/16 21:12

카운티수퍼바이저 임기 종료
19년만에 시의회 재입성 도전
폭동 후 리커 단속 주도는 오해

마크 리들리-토머스(65, 민주, 사진). 그는 말이 느리다. 목소리도 작고 톤도 낮다. 경청하게 만든다. 대답도 차분하다. 노회한 정치인이다.

그는 한인사회에 낯이 익다. 안 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교차한다. 얼굴을 마주하면서 4ㆍ29 폭동부터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당시 LA 8지구 시의원이었던 30대 중반의 정치 초년생 리들리-토머스는 폭동 이후 사우스LA 리커스토어 재개업을 과도하게 규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인 업소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현재 LA 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다. 올해로 임기 끝. 오는 3월3일 예비선거에서 LA 10지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19년 만의 시의회 도전이다. 과거 8지구 시의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해 이번에 시의회에 입성해도 그에겐 4년의 시간만 남아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가 2022년 LA시장 선거로 가기 위한 교두보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10지구는 한인타운 80%가 속해 있는 지역구. 한인사회 대변자가 되겠다는 그에게 노숙자 질문을 몇개 던진 뒤 바로 폭동 얘기를 꺼냈다. 그는 오해라고 했다.

“(폭동 이후) 한인 상인들 리커스토어 재개업을 내가 막았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조닝법을 따르지 않은 곳을 단속했을 뿐이다. 그 전에 단속을 안해서 차이가 느껴졌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인들이 법을 준수해야 장기적으로 커뮤니티도 안전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속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마이크 우 시의원과 함께 한인들이 다른 상권에 진출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항변했다.

그는 "1965년 흑인 투표권,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에 이어 1992년 흑인 폭동 사건은 모두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며 “이후 흑인과 한인사회 관계개선에 앞장섰고 많이 좋아졌다. 흐뭇한 일이며, 이번에 한인사회를 대변할 기회를 주면 영광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고 알프레드 송 주상원의원의 딸 레슬리 송과 서영석 전 평통회장, 스티브 강 LA한인회 부회장 등 여러 한인사회 리더들과 친분이 두텁다. 레슬리 송의 요청으로 메트로 윌셔웨스턴 역 이름을 알프레드 호윤 송 역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사회를 위한 간판공약으로 한인타운 단일화를 꼽았다. “난 90년대부터 한인타운 단일화를 외쳤던 사람”이라며 현재 3개 지역으로 찢어져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가 이뤄지도록 자신의 정치력을 총동원하겠다고도 했다.

또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마당과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가 가주재개발국(CRA)을 폐지함에 따라 10년 이상 삽도 뜨지 못한 프로젝트들이다. 최근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안이 통과돼 차기 10지구 시의원이 책임지고 마무리 해야 한다..그는 CRA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LA시와 가주의회, 카운티에서 쌓아올린 정치적 경험과 네트워크, 노하우를 토대로 CRA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한인타운과 같은 곳이 CRA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예산 법안이 통과된 한인타운 피오피코 도서관 미니공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노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포켓공원이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없는 것만 못하다”며 공원국이 피오피코 공원이 노숙자들의 주거지역으로 변모하지 않도록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당선되면 한인타운에 사무실도 새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들리-토머스는 얼마 전 아들 세바스찬 문제로 논란에 휘말렸다. LA타임스는 USC가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 지역구에 있고 10만 달러를 기부해 세바스찬이 이 학교 교수로 부임됐다는 대가성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더군다나 공공정책과 사회복지를 가르친 세바스찬은 석사 학위도 없었다. 결국 세바스찬은 조사 끝에 해고됐다.

리들리-토머스는 이와 관련해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다”고만 답했다. 경쟁상대인 그레이스 유에 대해선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며 "지금 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간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그게 정치적 발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마크 리들리-토머스 약력

▶USC 대학원 졸(사회윤리-공공정책 박사)

▶1991~2002 LA시의회 8지구 시의원

▶2002~2006 가주 하원의원(48지구)

▶2006~2008 가주 상원의원(26지구)

▶2008~현재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