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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 2회…힙합계 휩쓸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2/16 21:19

믹싱엔지니어 데이비드 김
5년전 엔지니어상 첫 수상
올해 ‘베스트 랩 퍼포먼스’

1월27일 제62회 그래미 어워즈(62nd Grammy Award)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김씨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믹싱 작업을 하고있다.

1월27일 제62회 그래미 어워즈(62nd Grammy Award)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김씨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믹싱 작업을 하고있다.

힙합 본고장이라 불리우는 LA. 내로라하는 래퍼들의 작업실로 가득한 할리우드 일대. 힙합소울 충만한 이 지역에서 한인 뮤지션이 주목받고 있다. 한인 믹싱 엔지니어 데이비드 김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활동명 '영인(YungIn)'으로 더 많이 알려진 김씨는 완성된 곡의 데시벨 및 주파수를 조절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만드는 엔지니어다. 같은 곡이라도 김씨의 손길이 닿으면 귀에 더 꽂히는,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변신한다.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62nd Grammy Awards)’에서 닙시허슬의 '랙스 인 더 미들(Racks In The Middle)’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 그래미 수상이지만 언론들의 관심은 이날 최연소 4관왕에 오른 빌리 아일리시(19)와 한국 가수 최초로 퍼포머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에만 집중됐다. 또 이날은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가 헬리사고로 사망한 날이기도 했다.

지난 9일 김씨가 활동하는 할리우드 작업실 ‘찰리스 레코딩 스튜디오(chalice recording studio)'를 찾았다. 유명 래퍼들의 음반이 진열된 긴 복도를 거쳐 들어간 그의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240헤르츠쯤에서 피치가 낮아지면서 긁히는데 그걸 살짝 덜어내면 보컬이 훨씬 깔끔하게 들려요. 음악을 듣다보면 괜히 좋고 중독되는 노래가 있는데, 그걸 만드는 것이 바로 믹스 엔지니어의 역할이죠.”

최근 많은 래퍼들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광고성 음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데시벨 및 주파수를 조절하는 엔지니어의 실력은 앨범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그가 함께 작업한 유명 래퍼에는 켄드릭 라마, 닙시허슬, 힛보이, 트래비스 스캇, 퓨처, 아리아나 그란데, 포스트 말론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유명 래퍼들이다.

특히 유명 레코드 프로듀서 힛보이(Hit Boy)는 김씨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힛보이 매니저가 전화를 걸어와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힛보이는 한 인터뷰에서 김씨를 “어떤 일을 맡겨도 항상 진지하게 임하고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그런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래미 상은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켄드릭 라마의 ‘Pimp a Butter fly’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레코딩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김씨는 “보통 오디오 믹싱 의뢰가 들어오면 여러 차례 작업을 거쳐 최종 음악이 완성되는데, 닙시허슬은 내 음악을 한 번 듣자마자 OK를 외쳤다. 정말 기뻤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었기에 그의 사망소식을 듣고 한동안 깊은 슬픔에 잠겨있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두 번째 수상에 대해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을 받은 것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이지 끝이 아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육 사업 계획도 밝혔다. 그는 “힙합 분야에서도 한인으로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비영리 교육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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