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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동포들의 나라 사랑

문 영 / LA
문 영 / LA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8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2/17 10:53

나무가 제자리를 뜨면 멀미를 하고 몸살도 앓는다. 우리도 내 집을 떠나면 편치 않다. 너절해도 내 집과 내 마당이 좋다.

해외건설공사장에서다. 한국에서 갓 온 이들은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 차고 온 시계의 시간을 현지시간으로 얼른 고치지 않는다. 한국 표준시간을 바꾸기에 망설인다. 나라를 배반하는 것 같아 내키지 않나 보다. 공사장에서 만난 외국 인부들에게 외려 한국말을 가르쳐주려 한다. 국산품을 소중히 한다. 애국자가 따로 없다.

떠나있는 재외동포가 미국에 200만 전세계에 800만이라 한다. 일본 약탈이 국외 이주 시작의 큰 이유겠다. 재외동포, 그들은 모두 한 구석 마음을 조국에 두고 왔다. 피붙이와 친지들 그리고 정든 산천과 문화를 그리워 한다. 역사와 예절과 노래와 웃음은 물론 슬픔과 눈물까지도 사랑한다. 하찮은 일도 멋있었다고 기억한다.

수렵 생활을 위주로 한 사람들은 이동성 민족이라 쉴 때도 서서 쉬고 농경 사회에 익숙한 사람들은 정착성 민족이라 쉴 때면 앉을 자리를 먼저 찾는다 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외진 곳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동포를 만나곤 한다. 그들의 흘러온 역사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은 한 발 한 발 더듬듯 끈기와 뚝심으로 역사를 쓰고 있는 동포들이기에 반갑고 고맙고 그리고 애잔하다.

세계로 퍼져있는 800만이 여행자 아닌 붙박이로 나름대로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조국을 좋아하고 조국의 정치를 걱정한다. 누가 그들을 애국자가 아니라 하겠는가.

우리 삶은 모든 분야에서 사랑을 품고 있다. 가족에서부터 사회와 학교 그리고 종교 등의 모임이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 그 사랑은 모두 나라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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