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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 벗어나 나를 찾고 싶을 때…"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8 종교 30면 기사입력 2020/02/17 11:08

LA북쪽 테하차피 태고사
올해 첫 템플스테이 열려

지난달 31일부터 테하차피 태고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에 참가한 남가주청년불자연합모임 청년들이 대웅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고사 형전스님 제공]

지난달 31일부터 테하차피 태고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에 참가한 남가주청년불자연합모임 청년들이 대웅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고사 형전스님 제공]

“짧은 시간이지만 속세를 벗어나 인생의 한 순간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테하차피 지역 태고사(Mountain Spirit center·주지 형전스님)에서는 2박3일간의 템플스테이(Temple Stay)가 최근 열렸다. 템플스테이는 단어 그대로 사찰에서 묵는 것으로 짧게나마 승려들의 삶을 함께 해보는 것이다.

테하차피가 워낙 도심과 멀어 실제 일정은 둘째날부터다.

동이 트기 전, 새벽 4시 30분. 태고사의 아침은 분주하기만 하다. 남가주 청년불자연합모임(TARA 소캘·이하 청년모임) 회원들이 태고사 도겸스님의 도량석 목탁소리에 바쁘게 법당으로 향한다. 이들은 목탁소리에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한 다음, 태고사 법당에서 새벽 예불 후 108배와 명상을 함께 한다. 사찰 일상의 시작이다.

이번 행사는 청년모임이 새해를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태고사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 잠시나마 스님들과 사찰의 하루를 함께 해보고자 시간을 쪼개어 태고사를 방문하며 시작됐다.

사실 템플스테이는 간단하다. 사찰 속에서 주어진 하루를 스님과 같이 살아보고, 스님들은 절에서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배워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진다. 일종의 ‘스님 체험’이며 속세로부터의 탈출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14명의 청년모임(TARA) 회원이 참가했으며 태고사 주지인 형전스님과 도겸스님이 이끌었다.

108배와 명상이 끝나고 아침 공양(식사)을 함께 한 후, ‘운력’이라는 스님들의 노동을 함께했다. 노동을 통해 수행하는 것이다.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일과 겨울을 맞기 위한 장작 준비 등을 스님과 함께 하면서 노동의 즐거움, 그 속에 수행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이다.

점심은 발우공양으로 진행됐다. 스님들이 행하는 발우공양이란 무엇이며, 하나의 행위마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청년들은 스님들의 발우공양 수행을 체험했다.

잠시 휴식이 지나고 나서 또 다른 수행으로 ‘나보다는 남’을 위한 약초캐기 시간이 주어졌다. 약초는 감기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판매수익금은 아픈 스님을 위해 일부가 쓰여질 예정이다. 모든 마음을 모아서 40여 분간 진행됐다.

이제 기도다. 모두 종각에 모여 태고사에 있는 평화의 종을 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이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기원하며 2번의 종소리과 함께 기도를 올린다.

“바라기만 하면 그것이 진정 이루어지겠는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멀리 보내고 그것을 성찰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오후 일정이 계속됐다. 종각에 자리를 만들어 편하게 앉은 후, 긴 시간 명상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무언가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참선시간이 함께 진행됐다.

마지막 날이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형전스님과 함께 템플스테이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이야기하고 하산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태고사 스님들의 일상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참가자 대부분이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어 했다. 삶의 일탈 같은 시간들은 큰 기회이자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주지 형전스님은 “LA 근교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경을 가진 사찰인, 태고사 템플스테이에서 청년불자들은 무엇을 간직하고 떠났을까 궁금하다”며 “아마도 그들에게는 짧지만 자신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 태고사 템플스테이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문의: (661)822-7776, taeg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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