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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예방하러 병원 가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2/15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2/17 11:57

임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가 현재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장래 환자에게 유발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여 진단, 규명 하고 최선의 치료와 예방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방이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온 무(無)증상 상태의 일반인에게도 예방 의학에서 가장 기초적인 건강 상담, 기본 검사 및 연령이나 위험인자에 따라 시행되는 여러 선별 검사는 꼭 필요하다. 많은 생활습관병을 진단할 기회이며, 심지어 여기서 때로는 생명을 구하는 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기기 전 치료하는 생활습관병

모든 성인 질환의 특징은 초기에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발병 시기가 불분명하고 오랫동안 진전된 다음에야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참고한다면 예방의 커다란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생활습관병에 대비하여 과연 어떠한 의료 대책을 세워야 하나?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면 5~6년에 한 번도 의사를 찾아가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자각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의료 대책의 첫 과정은 의사를 찾는 일이, 치료 차원에서가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다.



단계적 예방

그렇다면 예방의 뜻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잠깐 정리해 보자. 질병 자체도 그렇듯이 예방도 여러 단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일차적 예방이 있다. 이는 질병이 유발되기 전에 방지하는 것으로서, 바이러스성 간염 예방 및 유아일 때 접종하는 여러 예방 주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감염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생활습관병도 일차적 예방이 적용되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원인 유전자가 확인된 암 질환의 경우, 질환이 유발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 보 앞서 잘못된 유전자를 고치거나 변화시킴으로써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로 이차적 예방은 질환의 병리적인 현상은 나타났지만, 정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조기 발견과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라 할 수 있다. 여러 계통의 암 질환, 예를 들어 유방암·대장암·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등의 조기 진단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동맥 경화 등을 일찍 진단, 치료하여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도 이차적 예방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3차적 예방은 질환이 진전된 상태에서 더는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심각한 협심증, 오래된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 질환 및 진전된 각종 암 질환 등에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철수 박사=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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