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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선입견과 싸우는 아시안 업소

인종혐오까지 겹치며
중국계 식당 매출 급감

아시아인 비즈니스가 코로나19에 대한 헛소문과 매출 부진, 인종 혐오 현상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식당서 음식을 먹은 고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헛소문으로 인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면서 해당 레스토랑 체인 업주는 운영 중인 식당 4곳 중 오클랜드 지점의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아시아인 자영업자들이 헛소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을 깎아내리고 차별하는 전화와 소셜미디어 코멘트 등과도 싸우는 중이다.

애리조나 메사 지역에서 29일에 열릴 예정인 아시안 길거리 음식 야시장 행사에 대한 취소 요구 전화도 빗발친다는 게 행사를 준비 중인 아시안상공회의소(이하 상의)의 전언이다. 애리조나 아시안상의 빈센트 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전화 받기가 꺼려질 정도로 아시아인을 깎아내리고 차별하는 전화가 많다”며 “전국에서 확진자는 15명에 불과하지만, 대중의 공포심은 이를 압도한다”고 말했다. 이런 대중의 공포심에 아시아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비즈니스를 방문을 꺼리면서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대도시 아시안 비즈니스의 매출은 급감하는 추세다. 뉴욕 맨해튼의 로컬 비즈니스 단체인 차이나타운 파트너십에 따르면, 뉴욕에는 확진자도 없는데도 불구 이 지역 중국계 업소의 매출이 40~80%나 줄었다.



뉴욕 맨해튼에서 23년간 베지테리언 딤섬 하우스를 운영해 온 프랭키 추씨는 매출이 70%나 줄었다고 밝혔다. 점심에는 최소 30명, 저녁때는 70명이 식당을 채웠지만, 최근에서는 4명이 고작이라는 것. 이로 인해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식당 직원들을 휴가 보냈고 건물주에게 렌트비 연체료 5%를 봐달라고 미리 요청한 상태다. 그는 9·11 테러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호소했다.

북가주 오클랜드시의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이하 상의) 관계자 역시 업소 매출이 50~75%까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부진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도시 정부와 보건당국 관료들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로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험은 정부와 지역사회 모두 중대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공포는 물론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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