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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기온 19도인데 남극이 20도…눈 대신 진흙 뒤덮은 펭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18 22:50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진흙투성이가 된 펭귄 사진. [인스타그램]






남극의 기온이 역대 최고 기온인 20도를 기록하면서 눈과 얼음이 녹아 펭귄 서식지가 진흙으로 뒤덮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사진작가 프랜스 랜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흙투성이가 된 아델리 펭귄 사진을 게재했다.

랜팅은 함께 올린 글에서 "아델리 펭귄은 극한 추위 속에서 살기 때문에 얼음 펭귄이라고도 불린다"며 "기후 대혼란으로 인해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상을 알렸다. 새끼 펭귄의 사진에는 "비가 오거나 다시 추워지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새끼 펭귄의 깃털에는 방수 기능이 없어 진흙에 젖은 채 오랜 시간 노출이 되면 위험하다.

다음날 내셔널지오그래픽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네덜란드 사진 작가 프랜스 랜팅이 촬영한 진흙으로 뒤덮인 아델리 펭귄. [인스타그램]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남극 반도 끝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에스페란자 연구 기지의 기온이 18.3도를 기록했다. 사흘 뒤인 10일 남극 대륙 북단 시모어섬의 마림비오 연구 기지에서 측정한 기온은 20.75도였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낮 기온은 19도였다.




빙하 조각이 떨어져나와 물 위에 떠있는 모습. 빙하 위에 검은 점처럼 보이는 부분에 펭귄들이 모여 있다. [사진 그린피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남극은 현재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남극은 50년 만에 평균 기온이 3도 가까이 상승했다.


기온 상승에 따라 남극의 거대한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WMO는 남극의 빙하가 다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을 약 60미터 높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서남극의 거대한 스웨이츠 빙하가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WMO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에서 녹는 얼음의 양은 지난 30년 동안 두 배 증가했다. 이것만으로도 세계 해수면을 3m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기후 변화가 해안 근처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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