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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인형, 마네킹, 해골 모형까지…카풀레인 얌체족 천태만상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2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20/02/21 19:42

나홀로족 40%…CHP 강력경고

꼼수를 부려 카풀레인(carpool lane)을 이용하는 1인 운전자들에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CHP 샌타애나 지부는 20일 SNS를 통해 샌타애나 지역 405번 프리웨이에서 적발된 얌체 운전자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 운전자는 뒷자석 베이비시트에 여자 아기 인형을 앉혀놓은 뒤 마치 탑승한 아이가 있는 것 처럼 꾸며 카풀레인을 이용하다 적발됐다.

CHP는 “인형이 앉아있던 베이비시트가 바르게 설치돼 있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인형과 마네킹 등은 생명체가 아니다. 적합한 탑승객으로 볼 수 없다”며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HP가 적발한 사례에서는 조수석에 후드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실제 사람과 같은 마네킹을 앉혀놓는가 하면 조수석 의자에 얼굴사진을 붙히거나 해골 모형을 두는 경우도 있었다.

CHP는 FOX11뉴스를 통해 “최악의 교통체증으로 알려진 남가주에서 인형이나 마네킹을 승객으로 위장해 불법으로 카풀레인을 이용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에는 북가주 로즈빌 지역 80번 프리웨이 서쪽방면 카풀레인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20여분간 촬영한 결과, 카풀레인을 이용한 459대의 차량 중 198대가 1인 차량이었다고 CHP는 밝혔다. 즉 43% 넘는 차량이 동반 승객없이 카풀레인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이 나홀로 카풀레인을 이용하는 얌체족들이 기승을 부리는데도 불구 사실상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단속을 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데다가 마일 당 책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패스트랙(FasTrak)에 맞춰 단속기계가 적발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카풀레인 이용 규정을 위반시 벌금은 최소 481달러로 무거운 편이다. 여기다 보험료 인상과 각종 패널티까지 추가되면 자칫 1000달러 이상을 손해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그간 허용됐던 ‘1인 탑승’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소유주들에게 허용했던 카풀레인 혜택이 대폭 축소되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소유주들도 카풀레인 단속 대상이 됐다.

한편 CHP 통계에 따르면 카풀레인 위반 적발 사례는 2010년(3만9600건)에 비해 지난 2017년(6만 4000건)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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