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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보다 무섭게 퍼지는 인종차별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2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2/21 23:02

곳곳서 아시안에 황당한 일
지하철 폭언, 한의원 예약 취소
CDC "대유행병 확대 대비"
한국,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미국 내 아시아계들에게는 감염보다 차별적인 시선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할리우드를 찾은 한 아시아계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미국 내 아시아계들에게는 감염보다 차별적인 시선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할리우드를 찾은 한 아시아계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가 점점 미국사회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21일 CNN은 한 태국계 미국인이 SNS에 올린 사연을 보도했다. 여기에 따르면 LA의 한 지하철 역에서 태국계 미국인 지라프라파수케는 난생 처음보는 남성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약 10분간 계속된 폭언은 “모든 질병은 중국에서 왔다. 중국인들이 역겹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엉덩이조차 닦지 못하지 않느냐"라는 내용이었다.

발병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한의사 한 명의 피해 사례도 있다. 가주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 한의사는 자신의 소식이 알려진 뒤 환자들이 연이어 진료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들에게 나는 아프지 않다고 몇번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중국에서 전용기 편으로 미국에 돌아와 군부대에서 2주간 격리됐다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이런 일을 겪었다. 한 여성은 복귀한 직장에서도 ‘복도만 공유할 뿐 아무도 내 근처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따돌림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 관리들이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밝혔다. CDC 산하 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아직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일이 결국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아주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과 CNBC가 보도했다.

CDC는 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일본을 상대로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중국 본토 외에 여행 경보를 내린 것은 전날 홍콩에 이어 두 번째라고 CNN이 전했다.

CDC는 또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국가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 19일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Apparent Community Spread) 국가’에는 추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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