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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누락 23명·귀국 후 양성 25명…日크루즈선 하선 '구멍'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2/22 05:11

일본 후생노동상 "깊이 반성…실수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한 크루즈선 탑승자를 하선시키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빼먹는 등 감염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하고 있다가 내린 이들 가운데 23명의 바이러스 검사를 누락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이달 5일 탑승자를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객실 격리 2주를 채운 후 19일부터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며 증상이 없는 이들을 하선시켰는데 잘 살펴보니 이 가운데 검사 누락자가 있었다는 의미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5일 이후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한 23명 가운데 19명은 일본인이고 나머지 4명은 외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검사 누락자 23명 가운데 3명은 뒤늦게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20명은 검사 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한 후에는 선내에서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증상이 없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하선시켰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배에서 내렸다면 이 가운데 감염된 이들이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감염자가 있다면 코로나19를 외부에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깊이 반성한다. 이런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애초에 약 3천7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감염 사실이 확인된 600여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음성인 970명은 하선했다.

외국 국적자 750여명은 각국이 마련한 전세기·전용기를 타고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이 일본을 떠난 후 실시한 검사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려 전세기·전용기로 귀국한 후 감염자로 판명된 이들은 미국 국적자 18명, 이스라엘 국적자 1명, 호주 국적자 6명이다.

검사 누락과 별개로 객실 격리 이후에는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예를 들어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간 이들은 일본 정부가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하선시킨 이들과 마찬가지로 음성이며 무증상인 탑승자였다.

이들이 배에서 내린 후 감염되지 않았다면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한 후에 선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와 같은 방을 쓴 것 때문에 하선하지 않고 배에 남아 있던 밀접 접촉자 대부분을 22일 내리도록 했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사이타마(埼玉)현의 세무대학교에 머물게 하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sewonle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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