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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광화문 집회 강행한 전광훈 "걸렸던 병도 낫는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22 22:34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 무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전날에 이어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를 강행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 옆 인도에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밀어내고 6개 차로와 광화문 광장 일부까지 진출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말했다.

범투본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신도와 지지자 약 800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전 목사의 발언에 매번 '아멘'을 외쳤으며,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의자들에 밀착해 앉아 있었다.

또 범투본 소속 조나단 목사가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우한 폐렴은 떠나갈지어다"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큰 소리로 환호하기도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광화문 광장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하루 뒤인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주도하는 범투본이 집회를 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도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주최자뿐 아니라 참가자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투본은 전날부터 집회를 강행했으며, 종로구는 이들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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