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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래 한인업체 “희망 보이지만 조마조마”

일부 근로자 복귀·공장 재가동에 숨통
방역·자가 격리 계속돼 돌발 상황 우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폐쇄됐던 중국 현지 공장들이 하나둘씩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춘제 연휴 기간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발열 등 건강 이상을 보이는 근로자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어 생산시설이 완벽하게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인 업소들은 중국 공장 재가동 소식에 희망의 빛줄기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식품을 수입하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거래하는 중국 공장들은 지난주 모두 정상화됐다”면서 “가동률이 100%는 아니지만 4~5월까지 생산 중단될 것을 우려했던 상황보다는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고비다. 현재 흐름에서 더 좋아지면 한인 업소들이 큰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코로나 확산이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그 여파는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도 “한인들이 운영하는 의류 업소들이 많은 상태에서 대부분 중국 공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조금 더디더라도 중국 근로자들이 다시 복귀하는 상황은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참조>

물류 업계도 조심스레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미주한인물류협회(KALA) 앤드류 서 회장은 “춘절 전후로 물동량이 없어 당장은 일감이 줄었지만 현 상황에서 보면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그 물건들이 선적돼 들어올 예정이어서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제임스월드와이드 로키 정 부사장도 "화물선이 순환되지 않아 선적이 2~3주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만 않으면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공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만일 생산라인 근무자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공장 폐쇄 후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중국 공장들의 조업이 차질을 빚어 글로벌 제조사들에 대한 부품 공급 부족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면 '중국 물류'에서 계속

운송업체 U&M 익스프레스 대니 장 대표는 “아직도 자가 격리 등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아 당분간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의도치 않게 일정 지연 및 변경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운항이 대부분 막혀있는 점도 우려 사항 중 하나다. 지난 19일 현재,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 현지 물류상황을 보면 미주 한인들이 주로 거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상해와 닝보, 청도, 북경, 대련, 광주 등 6곳이다. 해송 운항은 대체로 정상 운행중이지만 미국 국적 항공사의 경우 대부분 중국발 노선을 3월말까지 중단한다고 예고했으며 델타 항공사는 4월 30일까지 운항 중단을 밝혀 항공 운항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상해는 중국남방항공(CZ)과 중국국제항공(CA)에서 선적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직항 노선이 결항된 상태다. 인천 등을 거쳐 오는 환적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운임료가 껑충 뛰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파티용품과 쇼핑백 등을 판매하는 도매업체 ABI USA의 관계자는 “우리가 물건을 수입하는 중국 공장 10군데 중 7곳이 여전히 생산을 멈춘 상태”라면서 “3월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쇼가 있는데 물건을 받지 못해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한국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손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동남아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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