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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온 SOS “마스크 좀 보내주세요”

한국에선 사기 어려워
해외 친지들에 부탁 밀물
택배 업체 “하루 500건씩 처리”

다젠 택배에 쌓여있는 소화물들. 마스크, 손세정제가 한 가득이다. 제이크 황 대표가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다젠 택배에 쌓여있는 소화물들. 마스크, 손세정제가 한 가득이다. 제이크 황 대표가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귀국 앞둔 노모는 어떻게…."

한국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초비상이다. <관계기사 3면, 본국지>

이같은 상황은 남가주 한인사회에도 민감하게 전달된다. 고국의 친지들로부터 시급을 다투는 SOS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물건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어진 사정 탓이다.

지난 21일 LA한인타운내 다젠 택배에는 밀려드는 소화물 상자가 수북히 쌓였다. 대부분 한국으로 보내지는 물건들이다. 이 업체 제이크 황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이런 물량이 급증했다. 우리 같은 경우는 대략 하루에 500건 정도는 처리된다”며 "내용물은 대부분 마스크와 손세정제 같은 것들이다. 한 박스에 몇 백개 씩은 들어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제니퍼 이(55)씨는 “서울의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거기서는 몇 시간씩 줄을 서야 살 수 있고, 그마저도 품귀현상이라는 얘기였다. 문을 닫은 마트도 많아서 발만 동동구른다고 하더라”면서 “그런 말을 듣고 나몰라라 할 수가 없었다. 근처 마켓과 온라인 구매를 통해 꽤 많은 양을 한국으로 보내줬다. 아마 친척 모두에게 나눠졌을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비단 이런 일뿐만이 아니다. 40대 박모씨는 난처한 상황이다. 한국에 살다가 모처럼 LA 아들 집에 방문한 어머니(84) 때문이다. 무비자로 입국해 체류 한도 90일이 다 돼간다. 당연히 귀국해야 하지만 선뜻 그러지 못한다. 한국 사정을 뻔히 아는데, 노모에게 “날짜 됐으니까 이제 가시라”는 말이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체류 기일을 넘길 수도 없어, 이래저래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는 하소연이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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