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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예방접종·정기검진의 중요성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2/22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2/24 07:38

구체적인 예방 계획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필요한 예방 접종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에 대비하는 중요한 대책이다. B형 간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간암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전체 간암 발병률의 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에서 비롯된다는 통계를 볼 때 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으로 여행할 때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약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둘째로는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해당 검사를 받는 것이다. 생활습관병은 유전적 요인과 그릇된 생활 습관에 많은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가진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의료진과의 상담 및 검진을 통하여 발견하고 그에 해당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물론 연령에 따르는 여러 가지 조기암 검사도 함께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올바른 예방 교육이다. 흡연, 알코올, 비만,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여러 생활습관병에 대한 건강 지식은 예방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필자의 병원에 재진 목적으로 방문한 환자가 좋은 예이다.

올해 57세인 사업가 김 씨는 약간의 비만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 없이 건강해 보였지만, 지난 수년간 정기 혈액 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280으로 상승하여 있었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40 정도로, 심혈관 질환이 생길 우려가 정상 수치의 사람에 비해 꽤 높은 편이었다. 콜레스테롤 약 복용을 권유받았던 김 씨는 지난 6개월간 생활 습관을 바꾸어 그동안 게을리했던 운동을 꾸준히 했으며,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채식이 보강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왔다. 그 결과 체중은 5㎏이 줄었으며, 쉬 느끼던 피로감도 줄어들고 일의 능률도 올랐다. 콜레스테롤을 다시 검사해 보니 수치는 210으로 떨어졌고 HDL은 60으로 상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렇게 김 씨의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의 개선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추구한 결과, 관상 동맥 경화, 뇌졸중, 당뇨 외에도 여러 질환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추었으므로 생활습관병에 대한 최선의 예방을 한 것이다.

강조하건대 생활습관병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며, 그러한 환경적 요인은 우리 자신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인체에 이로운 생활 습관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현철수 박사=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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