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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까지 침투한 ‘코리아 포비아’

성당 미사 후 성가·식사 교제 중단
교회선 세정제 배치, 마스크 주문
한국 방문 계획 지인에 취소 권고
귀넷 보건국 “일부 주민 자가격리”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절차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등 13개국이다.

일부에서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등 한국 직항편이 운항을 3월부터 중단한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와 관련, 24일 현재 애틀랜타-인천 직항편 중단과 관련한 델타항공의 공식발표는 없었다. 또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애틀랜타-인천 직항 운항편은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귀넷 카운티도 ‘코로나19’ 관찰 대상자가 나타나면서 한인사회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지아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귀넷을 비롯해 뉴턴, 록데일 등 3개 카운티에 중국에서 입국한 일부 주민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당국은 “애틀랜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나 성당 등 종교계는 벌써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둘루스에 있는 성 김대건성당은 지난 주말 신자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1차 대응’이라는 공지 메일을 돌렸다. 특히 22일 미사부터 곳곳에 세정제를 비치하고,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미사 때 성가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또 인사 시 신체접촉 대신 목례나 눈인사를 할 것을 권하고, 23일 미사 후에는 식사 모임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성당 측은 공지에서 “한국은 코로나 19와 관련, 2단계 주의 국가로 규정했다”면서 “하루 두 차례 직항편으로 한국과 연결된 애틀랜타도 예방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대형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한인교회 측은 교회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한편, 마스크를 주문해 받기로 했다고 교인들에게 공지했다. 또 다른 교단에서도 교회 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인들의 한국 출장이나 방문 등을 취소할 것을 권하고, 교단 차원의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교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회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시니어들이 많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어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한국 출장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콘퍼런스 차 한국 출장이 예정되어 있던 일부 한인 교수들의 출장이 취소되기도 하고, 남동부에 진출한 지상사 관계자들도 한국 출장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한인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하루 중 한국 방문 취소나 연기 관련 문의가 60%에 달한다”며 “한국은 물론, 한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일부 국가들 때문에 한인들이 유럽 등 해외여행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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