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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짜 뉴스·심판론 난무

한인 교회들 예방 수칙 전달
한국에서는 교회 방역 작업
"남의 불행 판단해선 안돼"

종교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때문에 논란이다.

예배나 모임이 취소되는가 하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종교적 해석 난무 등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종교계에도 미치고 있다.

우선 남가주 지역 한인 교회들은 주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실천 수칙을 알리고 있다. 이번 사태를 기독교인으로서 바라보는 시각 등도 설교나 글을 통해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16일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우리 교회도 한국에서 계획했던 탈북자를 위한 사역을 취소했다"며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투병 중에 있는 사람들이 속히 회복되고 모든 환경이 정상화되도록 믿음으로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교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심판론' 등 극단적인 발언과 설교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충현선교교회 민종기 목사는 "남이 당한 불행의 이유를 내가 판단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조심스런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UCLA 옥성득 교수(한국기독교학)도 "질병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자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병에 걸린 게 아니다"라며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유명 교회들도 난리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각종 교회 모임을 3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예배당 방역은 물론이고 주일 예배 때 모든 출입구에 열 감지기까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일교회(송태근 목사)는 주일예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예배에 참여하는 교인들을 배려한 조치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교회 봉사자들의 체온을 측정, 이상이 없을시 봉사할 수 있음을 공지했다.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했거나 발열 증상이 있는 교인은 예배당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중인 종교 단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내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개신교계에서는 경계령이 내려진 곳도 많다. 이 단체는 현재 한국 및 한인 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이 단체는 '위장 포교' 방식으로 기성 교회를 방문하는 전략으로 유명한데 개신교회들은 신천지 교인의 방문 또는 잠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의 지령이라며 "일반 교회로 가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라"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글까지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하자 가짜 뉴스 논란까지 일고 있다.

LA지역 한 개신교회 목회자는 "신천지가 아무리 이단 단체이지만 우리 개신교가 그들을 향해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의 교주격인 이만희 총회장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이 총회장은 '특별 편지'라는 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한 것을 저지하기 위한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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