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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한인사회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5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2/24 20:29

3.5%가 일주일 14잔 이상
‘과음’ 아시아계 최고
마리화나 경험도 9.2% 1위

미국 내 아시아계 중 한인의 과음(heavy drinking)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중독센터(AAC)는 19일 '아시안 아메리칸의 알코올 및 약물 남용 보고서를 발표, “한국계 미국인의 과음 비율은 3.5%로 아시아계에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반면, 과음 비율은 중국계 미국인(1.2%)이 가장 낮았다.

미국의학협회에서는 일주일 평균 음주량이 14잔(성인 기준) 이상일 때 과음으로 정의한다.

마리화나 이용 비율 역시 한인들은 아시아계 중에서 가장 높았다. AAC 보고서에는 한국계 미국인의 9.2%가 마리화나를 이용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중국계 미국인(2.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AC 마이클 칼리제스키 박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알코올 또는 약물 남용 비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낮지만, 아시아계만 따로 세분화시켜보면 문제는 심각하다”며 “아시아계는 정신건강이나 약물 중독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고 언어 문제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보다 친구, 가족, 종교계 등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AAC 조사를 보면 실제 아시아계 미국인이 약물 남용 치료 등을 받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미국 평균(11.1%)보다 훨씬 낮았다.

한인들의 과음 비율이 높은 것은 음주 문화가 보편화한 한인 사회와도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LA한인타운의 경우 주류판매업소 과밀현상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LA의 경우 한인타운은 주류판매업소의 수는 325개(2019년 6월 기준)다. 이는 다운타운(40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9년 10월25일자 A-1면>

이와 함께, AAC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폭음(binge drinking) 비율도 조사했다. 미국의학협회에서는 폭음을 1회 술자리에서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를 의미한다.

폭음 비율은 일본계 미국인이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흡연율 역시 일본계 미국인이 21.6%로 가장 높았다. 불법 약물 사용은 필리핀계·베트남계 미국인이 각각 7.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중국계 미국인은 과음, 마리화나 이용 외에도 폭음(9.1%), 흡연율(19.9%), 불법 약물 사용(4.5%) 등 각 부분에서 아시아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칼리제스키 박사는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내 아시안 인구는 19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 약 6%에 해당한다”며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건강 관리 문제도 하나의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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