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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포비아’에…남동부 진출 기업들 ‘긴장’

본국 출장자 14일간 재택근무…“한국 출장 중단, 본사지원도 어려워”

25일 영정도에 있는 대한항공 인천 운영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25일 영정도에 있는 대한항공 인천 운영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절차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동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출장을 자제하고, 최근 출장자들에 대해 자택근무를 하게 하는 등 조치에 들어갔다. 25일(한국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다.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남동부의 한인들과 한국 지상사 관계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LA를 다녀간 대한항공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활동도 제약이 늘고 있다.

2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이 이달 19∼20일 인천과 LA 노선을 오가는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 격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애틀랜타 지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의 확진 판정 이후 함께 근무했던 객실, 운항 승무원은 모두 근무에서 배제됐다”며 “기내 확진 환자 발생 시 즉시 해당 항공편에 근무한 승무원을 포함, 승객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에 대해 자택격리 조치를 하는 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본국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남동부에 진출한 기업들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예방과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앨라배마에 있는 한 자동차 협력사는 최근 직원들에게 유의사항과 관련 규정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온 방문객의 공장 출입을 막고, 해당 국가로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은 최소 14일이 지날 때까지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 10일부터 해외여행을 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관리자와 책임자에게 통보토록 했다. 이 업체의 한 직원은 “6월 중 한국 출장이 잡혀있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이마저 불투명하다”며 “아예 해외로 출장을 내보내지 않는 분위기다. 또 본사에서 인력과 관련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 업체는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행사 참가를 위해 한국 본사의 직원들을 미리 미국에 입국하도록 조치했다. 혹시나 출장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남동부 진출 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생산 등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등 한국 직항편이 운항을 3월부터 중단한다는 소문과 관련, 25일 현재 애틀랜타-인천 직항편 중단과 관련한 델타항공의 공식발표는 없었다. 또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애틀랜타-인천 직항 운항편은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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