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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감염경로, 동선 여전히 깜깜…미 LA 지역사회는 초긴장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26 00:46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승무원은 이달 19~20일 인천과 LA 노선을 오가는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귀국,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 격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승무원. [뉴스1]





질본 "확진 승무원 성지순례단 동일 항공기 탑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과 관련된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승무원이 텔아비브 비행 후 사흘 만에 떠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동 동선 등의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대한항공 내부는 물론 이용객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1명(25ㆍ여성)이 확진돼 현재까지 31명이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 인천에 도착한 KE958편이다.

정 본부장은 이 승무원의 감염 경로에 대한 질문에 “기내에서의 감염 가능성, 또는 공항 이후에서의 감염 가능성 등을 놓고서 경북(순례단), 서울(승무원), 인천(공항) 등 3개 파트가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비행기 내의 탑승자 명단, 또 접촉자에 대한 분류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한항공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이 폐쇄된 25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 IOC 건물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기내 감염 가능성도…'비행기 바이러스에 안전' 정설 깨지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승무원은 비행기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기내 감염이 확인되면 ‘항공기 내부는 바이러스에 안전하다’는 항공업계의 정설도 깨질 수 있다.

통상 항공기는 가열 멸균된 공기를 헤파 필터를 통해 기내에 공급한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면서 압축돼 멸균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안에서는 2~3분마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가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 과정이 이뤄진다”며 “여기에 내부에선 공기가 수직으로 흐르는 ‘에어커튼’ 방식이라 기내 바이러스 확산이 어렵다”고 했다.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이 26일 임산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임산부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경우 27일부터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사내에 공지했다.   사진은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연합뉴스]





확진 승무원, 인천-LA 노선 근무 동선 깜깜

감염경로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승무원이 텔아비브 노선 근무 이후 19~20일 인천-LA 노선에도 탑승했다는 것이다. 해당 승무원은 LA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 때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무원은 LA 비행 후 자가격리하면서 22일 보건소에 보고했고,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브리핑에서 이 승무원의 LA 비행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면 접촉이 많은 객실 승무원의 동선 정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대한항공 임직원과 이용객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현지 한인 여행업계와 함께 긴급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어디 식당 갔다더라"…LA 한인 사회 불안감 커져

이 승무원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LA의 한인 사회에선 해당 승무원의 동선 정보가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중앙일보와의 연락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편 탑승객과의 접촉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며 “25일(현지시각) LA 총영사관에 문의 전화를 했는데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승무원이 체류한 호텔 등 동선 파악과 접촉과 관리 여부 등을 놓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임시 폐쇄된 인천 영종도 대한항공 승무원브리핑실(IOC)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일반 직원 대상 재택근무 시행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임산부를 포함한 일반 직원 대상으로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27일부터는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재택근무 기간은 3월 4일까지다. 또 26일부터 공항동 본사 외부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의 발열 여부도 상시 확인하기로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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