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마음 다스리기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생각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뒤에서 누군가를 욕했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을 통해 그가 나를 칭찬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이럴 경우 욕했던 사람에게 미안해진다. 그는 나에게 나쁘게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의 험담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복수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논쟁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서로의 주장이 부딪치다 보면 결론은 나지 않고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다. 또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설득하는 말에 강요가 들어가면 설득은 절대 되지 않는다.

자존심도 아무런 이득도 없이 문제만 야기한다. 세상에 자신을 낮추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처세술은 없다. 내가 나를 낮추는데 상대방이 나를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 불화는 남을 이기려는 것에서 생긴다. 이기려는 마음이 없는 상황에서는 친구가 될 수 있다. 30초만 자존심을 버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나를 둘러싼 헛소문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헛소문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지기 마련이다. 헛소문의 진상을 밝히려고 들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고, 해명하려고 하다가 더 큰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된다. 마음이 다쳤을 때 보복하려고 생각하면 내 마음이 상처받고 고통만 가중될 뿐이다.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상대를 이해해 보려는 자비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써보지만 좋은 생각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실천할 수도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다스리기 힘든 것이 마음이다. 오늘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김중식 / 수요토요자연산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