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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확진 승무원 LA 동선 공개하라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2/26 20:25

'코로나 19' 헛소문 피해 확산
항공사·영사관 등 움직여야

LA-인천 노선에서 근무한 대한항공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본지 2월26일자 A-1면>

우려가 되는 건 해당 승무원이 이미 감염 상태로 LA 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한국질병관리본부 측은 26일(한국시각) “(LA 근무 사흘 전)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25·여성)”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31명의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대로라면 이 승무원은 감염 상태로 미국에 도착, 24시간(2월 19~20일) 이상 LA에 머물렀다. 문제는 해당 승무원의 동선 정보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이 체류한 호텔 등 동선 파악 등을 놓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는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 해당 승무원과 접촉자 중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대한항공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대한항공은 해당 승무원의 LA지역 동선과 접촉자부터 밝히는 게 시급하다.

한국 정부 공관도 수동적이다. LA총영사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현재 해당 승무원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수백 명의 탑승객이 LA국제공항을 그대로 빠져나갔다. 국적기라서 탑승객 다수가 한인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영사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항공사 주장대로 가열 멸균된 공기 공급으로 기내 감염의 확률이 낮다 해도, 비행기는 계속 상공에 떠 있는 게 아니다.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탑승객과 접촉도 잦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다. 자국민 안전을 위하는 총영사관 역시 사태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LA를 다녀간 대한항공 승무원의 코로나 19 확진 소식은 이제 주류 언론들도 일제히 다루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센터도 조사에 착수했다.

한인들도 불안에 휩싸였다. 근거 없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와 메시지 등을 통해 난무한다. 애꿎은 한인타운 업소들도 피해가 막심하다. 대처가 늦어질수록 불안은 증폭될 것이다.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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