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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는 멕시코 대통령…코로나 거리 두기에 역행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뚫고 걸어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있다.

대통령은 몰려드는 지지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어린 여자아이를 받아들고 볼에 뽀뽀를 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남부 게레로주 방문 장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에는 16일 현재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이나 북미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환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파른 상승 국면의 초기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사망자는 없으나 유명 기업인 한 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50명이 넘어선 지금까지 악수와 포옹 등 살가운 인사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그는 거의 매주 주말 지방을 방문한다.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가 지방 농민이기 때문에 지방 방문길엔 지지자들이 록스타라도 맞듯이 대통령을 환영한다.



취임 이후 경호 인력도 대폭 줄인 그가 지지자들에 섞여 사진을 찍고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은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매주 확인할 수 있다. 게레로주 방문 자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지자들에 "어떤 역경도, 전염병도 우리를 해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대통령의 행동이 국민에게 나쁜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베레니세 에르난데스(39)는 “시민들은 점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너무 별것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저런 태도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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