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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코로나19, 인내로 극복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했고,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위기감을 느낀 주민들은 마켓에서 물, 음료수, 휴지, 쌀 등 식재료 사재기에 장사진을 이루었다.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재해대책본부(FEMA) 재난기금 500억 달러를 주정부에 즉각 투입하겠다며 "복잡한 행정절차 없는 대규모 검사가 시행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진작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가 난리칠 때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크다.

14일 뉴욕타임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리들과 대학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확산 분석 결과를 입수해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억6000만~2억1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사망자는 20만~17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병원 입원자는 240만~2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국내 보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6일 0시를 기해 식당, 극장, 헬스클럽, 도서관, 교회를 3월 31일까지 폐쇄시켰다. 대인 접촉을 줄이려는 극단적이 행정조치다.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하다. 특히 자영업자들에는 엄청난 또 다른 재난이다. 어렵게 일구어 놓은 사업체들이 일시적이지만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주문배달은 가능하지만 직원들의 생계도 걱정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참담하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더 큰 재난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라니 어찌하겠는가. 재정적인 손실과 불편을 감수하고 대처해야 할 일이기에 온 국민이 정부정책에 순응하며 자신들이 지켜야 할 전염병 방지 수칙을 준수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미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영상 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는 앞으로 새로운 기업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토착화되면 사무기기 업체나 비즈니스 건물과 아파트 등 부동산도 앞으로 타격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일자리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사회 환경과 기업 구조에 급속도로 변화를 가져다주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앞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당장은 확산방지가 최우선이다. 개인들은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과 함께 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감염 여부 검사를 확대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확한 감염자 접촉 동선을 추적해 알려야 한다.

이 사태를 지혜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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