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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섬유질·수분 풍부한 식단, 대장에 유익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3/21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3/21 15:52

변의 농도와 질은 섭취하는 음식물과 소화 흡수 상태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한 예로, 보통 1일 배변량은200g 정도이지만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배변량은500g 이상 된다.

이렇게 소화 기관은 외부 환경과 음식물에 직접 노출되어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섭취함으로 인해 소화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생활이 변함에 따라 한국인들 사이에도 대장 질환은 급격히 증가해 왔다. 대표적인 대장 질환으로는 대장암을 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률이 급증해 남성의 경우 2위 그리고 여성의 경우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184개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 요인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음식물을 손꼽는데, 섬유질의 부족과 동물성 지방분의 과다 섭취가 그것이다.

비교적 고소득 계층이 거주한다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종합 병원에서, 2000년도 초에 등록된 암 질환을 보면 그 당시 벌써 대장암이 위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질환이었다.

다른 많은 암 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식이 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섬유질이 어떻게 대장의 건강에 이롭고 어떻게 소화 기관을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다. 대체로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 음식이 소화되어 위와 장을 지나가는 주행 시간이 길고 배변량은적은 반면, 섬유질의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배변을 배설시킨다. 이로 인해 섬유질은 해로운 물질과 대장 점막과의 접촉 시간을 줄이며 음식에 함유되어 있을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대장에서 대사한 섬유질의 일부는 연동운동과 점액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쾌변을 돕고, 대장 점막의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도 한다.

즉, 증가 일로에 있는 대장 질환에 대비한 가장 우선적인 예방 대책은 육식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한편, 곡류와 야채, 과일 등의 섬유질과 수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여기에다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지니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우리의 항문에도 ‘휴식’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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