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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조승희 우상화한 美 20대 청년 기소

[노컷뉴스] 기사입력 2009/03/30 09:13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 2주년(4월16일)을 앞두고 조승희를 우상화한 네바다주의 한 청년이 법정에 서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연방검찰이 네바다주 헨더슨市 살고 있는 존마를로 발라스타 나파(Johnmarlo Balasta Napa.27)를 이메일 협박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정기록에 따르면 나파는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1주년인 지난해 4월 16일 예전에 조승희를 알고 지냈던 2명의 버지니아텍 여학생들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여학생은 조승희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또 다른 여학생은 조승희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서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두 여학생은 총기참사 이전에 조승희가 자신들에게 원하지 않는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반복해서 건다며 학교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었다.

공군 정보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나파는 이 두 여학생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내면서 '조승희의 복수 (seunghuichorevenge@yahoo.com)'라는 인터넷 주소를 사용했다.

나파는 이어 조승희가 죽인 사람들과 두 여학생의 얼굴 사진이 부착된 종이인형을 들고 있는 조승희의 사진을 이메일에 담았다.

나파는 두 여학생의 이름을 총기참사가 발생한 뒤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나파로부터 협박 이메일을 받은 두 여학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FBI는 이메일이 네바다 대학의 한 공용 컴퓨터에서 전송된 것을 확인한 뒤 나파를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해 나파를 체포할 당시 그의 집에서 13정의 총기와 3개의 방탄조끼를 압수했으며, 나파는 보석이 허용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구금상태에 있다.

나파는 다음 달 28일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의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인 가운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의 관선 변호사(Fay F. Spence)는 "나파는 어느 누구도 해칠 의도가 없었으며, 이메일 또한 특별한 위협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면서 "다만 그는 캠퍼스 폭력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또 "나파가 가지고 있는 총기도 조승희의 것과 비슷하지만 그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취득했다"고 설명했지만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나파가 보낸 이메일에는 조승희가 범행 전에 방송사에 보낸 메시지와 총을 들고 있는 조승희의 사진, 그의 행동을 찬양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파의 주변인들도 "그가 평소 조승희를 우상화했으며, 짧게 깎은 머리도 조승희를 본뜬 것"이라고 말했다.

버니지아공대의 래리 힌커 대변인은 "나파의 이메일 위협사건은 대학 공동체를 훼손하는 것이며, 적어도 아픈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공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 사는 스티븐 보네이다(Steven Voneida)도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이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조승희의 범행을 찬양하는 문구를 올림 혐의로 지난해 3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보네이다는 당시 인터넷에 "버지니아텍 학생들은 희생당할만 했다"면서 "나도 언젠가 놀이공원을 여행하는 것처럼 버지니아텍에서 그같은 사건을 벌일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버지니아텍 관계자들은 총기참사 이후 상담을 받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2005년과 2006년에는 8천명이었던 상담신청 학생들이 2007년과 2008년에는 11,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는 총기참사 2주년인 오는 4월 16일 학교수업을 하지 않고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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