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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공존의 법칙

윤천모 / 풀러턴
윤천모 / 풀러턴 

[LA중앙일보] 발행 2020/03/27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20/03/26 18:25

팬데믹이라면 중세기 유럽 등지를 휩쓸었던 페스트, 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떠 오른다. 문명이 낙후되고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유행하는 것이 전염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첨단 과학기술 혁명시대인 지금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선포했다. 이런 원초적 전염병이 세상을 덮고 있음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처음 중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이어서 한국에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새해의 희망에 젖어 있어서인지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이젠 시시각각 우리 주변을 에워싸 조여오고 있어 현실적 불안으로 다가서고 있다.

신문, TV 등 모든 미디어 매체가 온통 이에 대한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일상생활의 패턴을 맞추느라 혼란이 불가피하다. 마켓마다 생활용품이 품절되고 학교, 교회, 상가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공 장소들이 문을 닫고 있다. 소규모 모임도 제한하더니 이젠 아예 지정된 몇 곳을 빼고 집밖에 나오지도 말라니…. 사람, 자동차의 왕래가 끊긴 썰렁한 거리 풍경이 마치 인류 종말을 그린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각돼 섬뜩한 느낌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에도 그 속에서의 공존 법칙을 어기고, 이기적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해 공존의 평형추를 교란시켰다. 그 결과 안정을 잃은 종들의 생존책으로 인간에 대한 반격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염병이고 자연재해이다. 여기에 더해 야생동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가 인간의 자연 파괴로 그 서식처를 잃게되니 자연 인간에게 옮겨 들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빌 게이츠가 경고했듯이, 핵폭탄은 인구 수백만을 살상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수억명을 멸절시킬 수 있는 인간 최대의 천적임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모든 역량을 동원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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