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4.0°

2020.06.06(Sat)

[중앙 칼럼] ‘공생의 경제’로 코로나 극복하자

진성철 / 경제부 부장
진성철 / 경제부 부장 

[LA중앙일보] 발행 2020/03/3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20/03/28 22:14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위기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 질병인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현재(27일 오전) 203개국에서 55만94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만5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판정자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8만6548명이 코로나19로 판정받았다. 1321명이 목숨을 잃었다. LA한인타운에서도 확진자 7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전국에서 급속도로 퍼지자 가주와 뉴욕 등 22개주 84개 카운티 17개 시 정부가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또 그로서리 스토어 등 필수 비즈니스로 분류되지 않은 업종은 모두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로 인해 경제 타격 소식이 매일매일 쏟아져 들어온다. 부정적이고 안타까운 소식이 90% 이상이다.

코로나19로 이미 호텔, 모텔, 식당 등 대부분의 업소가 신음하고 있다. 확산 속도가 가팔라서 이 조치가 향후 수 주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를 정복할 것 같은 기술력에도 바이러스 하나에 세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3만을 달려가던 증시도 2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거시는 물론 실물 경제에 미친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영업 중단으로 입을 손실은 산출도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전 지역이 유령마을 마냥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버틸 자본력이 넉넉하지 않은 소상공인들의 줄도산 가능성까지 전해지고 있다.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하나의 대형 체인으로 묶여있다. 그래서 한 곳이 휘청하면 연쇄 반응이 나타난다.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한인들의 모든 비즈니스가 서로서로 연계돼 있다. 호텔과 모텔이 어려우면 이들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위험해진다. 소매업소의 위기는 건물주의 위기로 이어진다.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고 관련 비즈니스 종사자도 도미노 효과에 휩싸이게 된다.

결국 각자도생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말이다. 나만 아니면, 내 사업만 아니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젠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쳐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때다. 1992년 LA 폭동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한인사회는 서로를 돕고 격려하며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뤘다. 현재 우리에게는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상리공생만이 선택지에 남았다.

한인커뮤니티 언론인 미주중앙일보가 정보 격차로 뒤처질 수 있는 한인을 위해서 디지털 신문을 무료로 전환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

이왕이면 조금 불편해도 한인업소를 이용하고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본 한인기업들은 한인사회에 베풀어 서로를 위하고 챙겨야 할 때다. 정부도 고용 유지 기업에 혜택을 주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니 업주도 직원도 고통분담을 하고 공생할 방안을 찾는 게 현명하다.

“인간이 공생에 실패하는 모습을 비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공생의 의미를 다루고 싶었다.”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한인사회는 성공적인 공생으로 이 위기를 단합과 생존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관련기사 중앙 칼럼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