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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코로나?..“대변에서 3주 이상 머문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2 13:03

중국서는 생존 기간 49일 사례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살까.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연구와 주장은 곳곳에서 쏟아진다. 중국에선 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장 3주 넘게 생존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과학원(CAS) 연구진 등이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3일까지 40~62세의 코로나19 환자 23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대변에서 평균 22일로 나타났다. 상기도를 중심으로 한 호흡기 검체(10일)에서보다 평균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두 배 길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상기도(66개), 대변(51개), 소변(56개), 혈장(56개)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로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배출되는지 알아봤다. 이 결과는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지난달 30일 실렸다.



지난달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 설치된 '글로브-월'(Glove-Wall)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에서 환자들의 비인두 검체에선 8~17일까지 바이러스가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변 검체에선 15.5~23.5일까지 3주 넘게 바이러스 배출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퇴원 후 26일이 지난 45세 한 남성의 경우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대변 검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18일 확진된 31번 환자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증상이 소멸되지 않아 입원하고 있다.

연구에서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하는 CT 값은 호흡기 검체의 경우 발병 후 6~9일에, 대변 검체으 경우 14~18일에 각각 정점을 이뤘다. CT 값은 높을수록 바이러스양이 낮은 것을 뜻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중국 바이두 캡처






연구진은 “코로나 진단과 퇴원 환자의 재발 감시를 위해 호흡기 검체 이외에 대변 검체 검사를 권장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우리는 호흡기 검체 위주로 코로나를 진단하고 추적하는데 대변 검체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최근 재발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회복기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검체와 대변 검체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변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관련해 위생과 소독이 철저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기간이 최장 49일에 달했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경증환자에게서 발병 17일, 22일, 43일, 49일째에 진행한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왔다. 이전까지 최장 바이러스 검출 기간은 37일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독성을 낮추는 대신 만성 질환처럼 변해 숙주인 인체와 공생 관계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르스·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금속과 유리, 플라스틱 등 물체 표면에서는 길게 9일까지, 저온에서는 최장 28일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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