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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게임·운동·독서 균형있게"

한인 교육계 '대모' 수지오 박사
초유의 사태에서 자녀 지키는법

수지 오 박사가 전례가 없는 휴교로 집에만 있게 된 학생들에게 학부모가 나서 각종 액티비티를 시키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가 들고 있는 책은 How to Raise a Reader(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떻게 책읽는 아이로 키울까)와 My Best Friends are Books다. [본인 제공]

수지 오 박사가 전례가 없는 휴교로 집에만 있게 된 학생들에게 학부모가 나서 각종 액티비티를 시키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가 들고 있는 책은 How to Raise a Reader(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떻게 책읽는 아이로 키울까)와 My Best Friends are Books다. [본인 제공]

학교 공부만 시키지말고
아령없으면 푸시업 해야
가족간 대화의 시간도 추천
정신건강에도 신경 써야해


“집에 있다고 공부만 하고 게임만 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자라는 학생들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위해서 밸런스있게 생활해야 합니다.”

40년이 넘는 오랜시간 교육자로 일하며 한인타운 명문 3가 초등학교 교장으로만 23년을 역임해 한인사회 교육계의 대모로 알려진 수지 오 박사(교육학)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례가 없는 휴교로 집에만 있는 자녀들을 둔 학부모를 위한 몇가지 조언을 해줬다. 특히 집에만 있게 되면 생기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학부모들이 감안해 푸시업이라도 매일 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메일(drsuzieoh@gmail.com) 인터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학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이런 일이 있었나.



“처음있는 일이다. 92년 폭동, 94년 노스리지 지진, 2019년 산불 등 국지적인 재난으로 한 학교나 한 교육구가 문을 닫은 것은 봤지만 LA통합교육구 뿐만 아니라, LA카운티 80개 공립학교 교육구 등 여름방학까지 폐쇄하는 일은 역사상 처음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발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부터 휴교를 해온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카데믹한 학습만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집에만 있어야 하니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위해 밸런스있게 생활해야 한다. 교사들이 할 수 없는 것으로 학부모가 해야 한다.”

-정서적인 문제도 우려된다.

“자녀들의 정신적 안정도 관심을 둬야 한다. 또한 자녀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도 함께 나눠야 한다. 자녀들이 온라인 매체에서 이런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해보자. 매일 새로운 변화가 오고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녀들의 학업성적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mental health)에도 신경을 써야 해야 한다.”

-자녀들과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 달라.

“자녀가 요리를 좋아하면 부모와 같이 요리를 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물론, 독서를 좋아하면 책을 읽게 하고 음악을 좋아하면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서 듣게 하라. 카툰이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면 런치 두들( Lunch Doodles)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라. 별것 아닌 것같지만 부모가 학교 선생님 대신 이끌어야 하는 활동이다. 또한 좋은 대화의 시간도 될 수 있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도 있다.

“짧은 운동이 있다. Quarantine Body Workout도 화제더라. 또한 Covid19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유튜브에서 찾아봐라. 평소에도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공기가 아주 나쁘면 운동장 대신 교실 및 실내에서 놀고 운동시킨다. 사실 학생들은 그래서 다양한 신체적 액티비티를 하는데 익숙하다. 요가 매트나 어린이용 아령(dumb bells)이 있으면 다행이고, 이런 운동기구가 없더라도 팔꿉혀펴기(푸시업·push up),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스쿼트·squat) 등 맨손체조를 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자극하면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교육 일정이 바뀐게 있나.

“가주에서 매년 봄에 3~11학년생들이 치르는 가주학력교사(California Assessment of Student Performance and Progress)가 취소됐다. 또한 대입에 중요한 칼리지보드 주관의 AP시험이 2~3시간짜리인데 45분간 온라인테스트로 바뀌었다. 5월 SAT나 ACT도 취소됐다. 4월4일 ACT는 6월 13일로 연기됐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하기전 준비해두었으나 전하지 못한 연설문(President John F. Kennedy's undelivered speech)이 지금 필요한 것같다. 지면이 허락하면 실어달라.”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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