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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농장이 사라지고 있다…매출·근로자 85% 급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해 업종도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절화, 즉 꽃꽂이나 꽃다발 용으로 쓰이는 관상용 꽃 업계가 거의 초토화 직전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을 비롯한 꽃장식이 필요한 각종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해고나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 소득이 줄면서 관상용으로 꽃을 구매하는 시민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사람들이 썩을 우려가 있는 고급 제품인 꽃 구매를 사실상 거의 중단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가주에서 절화와 관련된 화훼 시장 규모는 3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다수의 화훼 농장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동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택격리 때문에 사업체 대부분이 영업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그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3월 중순 이후 가주 내 225개 화훼 관련 농장의 매출은 평균 85%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농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주절화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상당수 회원사가 문을 닫은 상태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절화 농장 주인은 “지금은 1년 가운데 가장 바쁘고 수익을 올리는 시기”라면서 “이런 시기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말 최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농장 근로자 가운데 90% 이상을 해고했고 현재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회복됐을 때 다시 사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농장은 이미 문을 닫고 있다. 그것도 일시 폐쇄가 아닌 영구 폐쇄에 돌입했다. 2년 전만 해도 연간 4000만 송이를 생산하던 한 대형 화훼 농장은 최근 아예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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