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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내어 놓아 남을 돕는다는 의미

김사무엘 / 박사ㆍ데이터 과학자
김사무엘 / 박사ㆍ데이터 과학자

[LA중앙일보] 발행 2020/04/07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20/04/06 17:23

교회에서 돈을 모으는 이유는 이웃을 섬기기 위함이다. '헌금'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족한 표현이기에 '연보'라 부르는 것이 옳다.

오해하지말자. 우리가 교회에 내는 돈은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겨우 우리의 푼돈이나 뜯어내는 동네 건달로 만들 요량이 아니라면, 이웃에게 바치는 돈이라 말하는 것이 옳다. 하나님을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야바위꾼으로 만들 의도가 아니라면, 우리가 바치는 재물의 30배에서 100배로 채워 주실 것이라 말하는 그 사기꾼들의 입은 이제 그만 다물게 해야 한다. 생각해보자, 우주의 창조자이며 주인인 하나님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의 돈이 필요하겠는가.

나중에 천국에 가서 쓰기 위해 미리 하늘 나라에 저금을 해 놓는 것도 아니다. 천국에 더 부유한 자나 더 가난한 자가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직업을 갖는 대신에 성경을 연구하여 가르치는 목사들의 생활을 책임져주고 사람들이 모이기 위한 건물을 관리하는 정도의 오버헤드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교회에서 돈을 모으는 가장 큰 목적은 우리의 이웃을 돕기 위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방송국에 버금가는 고가의 영상 장비나, 극장보다 뛰어난 화면, 공연장을 능가하는 음향 장비에 허비할 돈은 없다. 담임 목사의 고급 승용차에 쏟아 붇고, 건물의 호화스런 장식 따위에 낭비할 돈은 더더욱 없다.

요즘 우리는 예배당에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여서 예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교회가 모임을 강행한다는 뉴스에는 클리셰와 같이 교회가 돈에 눈이 멀었다고 조롱하는 글들이 달린다.

억울한 생각보다는 참담하게 부패해버린 교회가 직면한 당연한 조롱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연보의 본질을 망각하고 제멋대로 사용해왔던 교회들은 이 비웃음과 힐난에 참으로 합당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성도의 핍박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범한 죄의 대가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의 길로 가야한다.

다른 누구의 잘못으로 교회가 명예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교회가 그들의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잘못으로 오물을 뒤집어 쓰고있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아니던가. 오히려 이제 우리가 이웃들에게 그동안 돌아보지 못함을 사과하며 뉘우쳐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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