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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황에도 주택 건축은 활발

LA시 새로운 규정 발표

3월 전국 신규 고용 2000여명 나홀로 늘어
LA 아파트 비롯 쇼핑몰·경기장도 건설 중
시정부, 모든 현장에 안전대책 준수 엄명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이 멈췄지만, 주거용 부동산 건설 분야는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확진 환자와 사망자 피해가 많은 일부 대도시는 건설 활동을 중단시켰지만, LA는 안전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NBC는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3월 건설 부문 고용이 많이감소했지만, 주거용 건축 분야는 약 2000명 고용이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부 건설사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설명으로 실제 전국 주택건축협회(NAHB)가 지난달 24~31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설사는 64%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이 멈췄지만, 주거용 부동산 건설 분야는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확진 환자와 사망자 피해가 많은 일부 대도시는 건설 활동을 중단시켰지만, LA는 안전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NBC는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3월 건설 부문 고용이 많이 감소했지만, 주거용 건축 분야는 약 2000명 고용이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부 건설사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설명으로 실제 전국 주택건축협회(NAHB)가 지난달 24~31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설사는 64%에 달했다.



메릴랜드의 주택 개발사인 보주토 그룹의 토비 보주토 CEO는 “건설 현장은 야외이고 근로자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근무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여기에 본인들이 스스로 위험한 곳에서 일한다는 것을 체질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사고가 날 우려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항상 안전 관련 지침이 업그레이드되고 적용되는 등 긴장도가 높은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보주토 CEO는 “음식이나 물처럼 주택은 중요한 부분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대비해 둬야 한다”며 “건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우리 경제에서 필수 활동으로 봐야 한다”며 말했다.

건설 현장이 돌아가면서 각종 하청 대금이 거래되고, 세금이 납부되며, 임금이 지급되는 등 엄청난 경제 낙수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전히 부족한 주택 공급 상황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건설 현장이 작동해야 하는 또 다른 논리로 통한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어번 인스티튜트’는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은 연초부터 높은 수요에 못 미쳤다”며 “코로나19로 셀러마저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전국적으로 공급이 35만 채가량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부동산 개발업계와 공급 사정을 파악했는지 LA시는 건설 활동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입장이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건축 활동을 중단시켰지만, LA는 중형 아파트부터 대형 쇼핑센터와 50억 달러가 투입되는 잉글우드의 프로풋볼리그(NFL) 경기장까지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다만 에릭 가세티 시장은 최근 모든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 노출 통제 계획(COVID-19 exposure control plan)’을 수립하고 실천하라고 발표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현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도 뒤따랐다.

안전 지침에는 근로자에게 장갑과 마스크 등 안전 장구를 지급해야 하고, 작업장 곳곳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워싱 스테이션(washing station)을 설치해야 하며,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비나 공구는 정기적으로 살균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가세티 시장은 “홈리스 셸터와 저소득층 주택 등은 꾸준히 지어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근로자의 건강을 비롯해 누구의 생명도 위험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하루 평균 32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되는 잉글우드 경기장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1월 기준으로 85% 건설이 완성된 이곳의 근로자들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좋은 임금을 받을 수 있어 좋지만 동시에 현장이 너무 붐비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LA타임스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건설사 오너인 빌 빌헬름 대표는 “(시 정부가 당부한) 95%의 안전 관련 수칙은 이미 현장에서 적용 중”이라며 “다만 작업자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것은 다른 차원으로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LA시의 건설 현장 규모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커브드 LA는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지난주 1912곳의 건설 현장을 실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시장실은 2018회계연도 시 정부가 발급한 건축 승인은 17만8000건에 근접했고, 금액으로 치면 77억 달러 규모였다고 밝혔다.

LA시에 이어 샌타모니카 시도 건설 현장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정기적인 살균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건설 현장이 폐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도 건설사가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불만이 없지는 않다. 주거용 부동산 건설사인 ‘버나드’의 스티브 펠그렌 수석부사장은 “안전수칙 강화가 공사 기간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시차출근제, 다방면 계단 설치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인부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더 많이 생각하고 주의하게 됨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가 일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펠그렌 부사장은 “그런데도 건설 현장이 계속해서 돌아갈 수 있고 작업자들이 안전할 수 있다면 이것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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