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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몸에서 일상의 소중함 절감한다

어떻게 지내세요<3> 최영석 옥타LA 회장

“예전에는 아주 당연했던 일상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 어떤 단체장보다 혈기왕성하게 활동했던 최영석 옥타 LA 회장은 감옥살이 같은 요즘 생활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하던 사업과 관련해서 하나도 움직일 것이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과의 만남, 식사, 옥타 LA 모임 등이 아련해지면서 참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몸이 집에 묶여 있어도 그의 옥타 LA와 소속 회원에 대한 사랑은 더 깊어지고 있다.



“유일한 낙이라면 회원들 단체 카톡방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임원진과는 영상 회의로 중요한 일을 논의하기도 합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중국지회에 마스크를 보내고 한국에도 월드옥타 본부를 통해 마스크 구매비로 1만 달러를 전달하는 등 옥타 가족과 고국의 아픔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주저 없이 손을 내미는 성격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의 도움이 제비가 박씨를 물어주듯 다시 돌아오는 기쁜 일도 생겼다. 월드옥타 본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옥타 LA 지회원을 위해 마스크를 보내주기로 했단다. 회원 1인당 10매 정도 가질 수 있는 물량이다. 무료하고 갑갑함 속에서 미소 짓게 만드는 소식이었다고 최 회장은 자랑했다.

최 회장은 이와는 별도로 2만매에 달하는 마스크를 별도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회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기부금 성격으로 이문을 붙이지만 그래도 아주 싼 가격으로 판매해 여기서 생기는 이익금으로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진행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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