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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코로나19, 극복할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000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로 단 2주 사이에 1000만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셧다운(영업 활동 등 강제 중단) 충격이 공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대책을 실행에 옮겨, 적절한 실업수당으로 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간을 견뎌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실업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더 큰 문제다. 실업자가 크게 늘면 자연히 소비가 줄고, 그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돼 해고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간의 경제 호황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공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평화스러운 일상이 두려움과 실의의 상황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소매업으로부터 중소기업 그리고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깊은 수렁에 빠져 파산이나 파산 보호신청을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온라인 상거래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유통업체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직원들을 무급휴직시키거나 매장을 축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이번 주부터 551개 백화점에 있는 직원 12만5000명 대다수가 무급 휴직을 간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 콜스(8만5000명), 속옷 체인 빅토리아시크릿(9만4000명) 등도 매장 직원의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연방준비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실업자가 4700만 명에 달하고 실업률은 32%로 치솟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워싱턴의 어번연구소는 지난달 27일 연구보고서에서 “정부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시민들이 사는 집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는 부족한 조치”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실업난이 가중되면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보다 코로나19로 더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코로나19로 매달 이자나 임대료를 내는 사람들이 실직했거나 실직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예측 불가한 불길한 징조들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코로나19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여서 신속하고 현명한 대처를 하기가 어렵다.

코로나19를 이기려면 온 국민이 일심동체로 대처해야 한다. 아직도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정부가 강압적으로 권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가 실천해야 한다.

4월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한다. 급한 일이 아니면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것만이 이번 사태를 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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