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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시신 가방" WHO 총장에 성난 트럼프 "지원 보류"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8 20:11

트럼프, WHO 1월엔 '사람간 감염 안 된다'
"'시신 가방' 말할 때 더 정확한 분석 제공해야"
"WHO 불공정 실태 조사할 동안 지원 보류"
폼페이오 "WHO 수장 교체할 때는 아니다"

"美 4억 5200만 달러, 중국 4200만 달러 WHO 지원…부당한 대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자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하지 않으면 정치 쟁점화 말라"고 한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정확한 분석이나 해라"라고 반박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볼 때 그가 정치 얘기를 하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다. WHO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WHO는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두세째 주에 발병이 시작된 뒤 한 달 뒤인 1월 14일 사람 간 감염 증거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내가 중국발 항공기 입국을 금지했을 때도 아주 심하게 비난했지만 모두 틀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4억 5200만 달러를 WHO에 지원했고 중국은 4200만 달러를 냈다"며 "모든 나라가 온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지만, 매우 불공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WHO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며 결론이 날 때까지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테드로스 총장이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선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이야기할 때 그들이 더 정확한 분석을 제공했다면 사람들에게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WHO의 모든 일이 중국 중심적이었다"며 "모든 게 괜찮다, 사람 사이 감염은 안 되고, 국경을 계속 열어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WHO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과 국경을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의 중국과의 관계를 볼 때 그가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내가 아니라 그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모든 일이 중국 위주"라며 "그것은 옳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라고도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8일 회견을 통해






앞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날 회견에서 "제발 이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며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정치 쟁점화를 삼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비판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중국과의 유착을 비판하면서 "WHO는 (세계보건기구가 아니라) 중국보건기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테드로스 총장을 겨냥한 WHO 수장 교체론에 대해 "지금은 그런 종류의 변화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WHO가 업무 수행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고, 되돌아볼 시간은 많이 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지만 "현재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은 재평가하고 있다"며 "우리 임무는 미국 납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자원이 미국민을 위해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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