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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오프라인의 단절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창궐하고 있다. 산책길에서 마스크 착용한 사람과 마주치면 감염을 막으려는 자기보호 조치인지, 이미 감염된 경증환자인지 확연히 알 수 없어 경계심을 갖게 된다.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일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 자각 증세 없는 감염자인지, 조심없이 쏘다니며 바이러스를 몸에 묻히고 다니는지 알 수 없어서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바깥에서 외부 사람과 잠시 스치는 것조차 꺼림칙하고 주저하게 됐으니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고대 철학자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이제까지 조밀하게 연결됐던 지구촌 공동체가 단숨에 무너지면서 최소한 이 사태가 수그러들 때까지는 각자도생해야 할 판이다.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바깥 소식들은 온통 바이러스에 관한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방안에 가두어 거리를 텅 비게 만들고 있다.



문은 실생활을 위해 사람이나 물건 등 실체가 드나드는 통로이고, 이를 보조하기 위해 창문이 존재한다. 이제까지 생활의 중심이었던 오프라인 문이 닫혔으니, 이제는 창문을 넓혀 온라인으로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를 열어야만 한다.

현재는 디지털이 중심이 된 시대다. 모든 삶의 필요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찾아, 새로 영역을 넓혀감이 필연이 됐고 이런 것들이 새 질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금의 모든 상황은 과거에 쌓여진 요소들이 조합된 결과인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이제 큰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3달 동안 불현듯 닥친 바이러스로 인해 오프라인 시대, 즉 문의 시대는 황망히 스러지고, 온라인 시대 즉 창의 시대로 급격히 바뀌어 가는 듯하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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