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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12 07:30

“인류는 민족, 인종, 종파를 넘어 하나이고 우주도 하나이다”

한의학을 배우게 되면 제일 먼저 접하는 내용이 천지인합일설(天地人合一說)이다. 우리 몸은 50조에서 100조의 세포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몸의 세포는 모두 그 수명이 유한하다. 예를 들어 위장세포는 2시간 30분이고 백혈구는 48시간 정도이고, 장점막 세포는 5일 정도이다. 피부세포는 4주 정도이고, 뼈 세포는 7년 정도이고, 모든 체세포는 평균수명이 25-30일 정도이다. 인간 전체 평균으로 6개월 정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에서는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엄청난 세포와 새로 생겨난 엄청난 세포가 있다. 순간 순간이 새로운 몸이다. 우리는 매 순간이 다 다른 몸이다. 단순히 육체만을 나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순간의 몸이 진정 나인가?

1초 전의 나의 몸과 지금의 나의 몸은 다르다. 아니 0.001초 전의 나의 몸과 지금의 나의 몸이 다르다. 어느 시점의 나가 진정한 나인가?

흐르는 냇가의 물을 보면서 지금 이곳 이 순간의 물이 나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웃을 것이다. 그 물은 말하는 순간에 이미 흘러가고 이미 새로운 물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도 동일한 것이다. 단 한순간도 정지하지 아니하고 흘러가는 것이다. 어느 순간이 나인 것인가?

육체적으로는 매 순간의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미 1초전의 나의 육신은 없고 단지 지금 이 순간의 육체만이 고유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이 순간의 삶이 모여 전체의 나의 삶인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영원히 이 순간만이 육체적으로는 나인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지금 이곳의 나만이 있는 것이다. 영원히 지금 이곳의 나만이 있는 것이다.

결국 나라는 것은 의식일 뿐인 것이다. 나라는 의식이 끊임없이 변해가는 육체를 나라고 의식하고 있는 것뿐이다. 따라서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 의식이며 영인 것이다.
우리 몸 바깥의 세포들은 죽어서 바로 떨어져 나간다. 즉 머리나 피부 세포들이다. 내부의 세포들은 죽으면 대변과 소변을 통하여 바깥으로 배출된다.

나의 몸의 세포가 죽어 몸 밖으로 떨어지면 땅강아지나 개미 등이 먹어서 땅강아지의 세포가 되기도 하고, 우리 몸의 대·소변은 앞뜰의 민들레 거름이 되어 민들레가 되기도 하고, 호박이 되기도 한다. 시골집 대들보에 꽈리를 틀고 살고 있던 구렁이가 허물을 벗으면 그것을 먹은 곤충들의 몸이 되거나 앞뜰에 썩어서 장미가 되기도 하고, 집 모퉁이에서 자라는 맨드라미 씨가 되기도 하고, 그것을 우리가 먹어 우리 몸의 대장이 되기도 한다.

모기가 우리 몸의 피를 빨아먹으면 나의 혈액세포가 모기의 심장이 되기도 하고, 앞뜰에서 노니는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으니 쥐세포가 변하여 고양이가 되고, 다시 이 몸에서 떨어진 세포들이 거름이 되어 앞뜰의 복숭아가 되고,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니 쥐세포가 변하여 내 몸의 세포가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만물은 하나인 것이다. 흙을 중심으로 돌고 돌아 하나인 것이다.

만물은 물질적으로 하나인 것이다. 이 만물이 돌고 돌고 또 돌고 있을 뿐이니, 나라고 할 몸이 어디에 있는가?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 식품이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남미에서 들어오는 과일 속에는 그 지역에서 자라는 사람, 동물, 식물의 모든 세포가 돌고 돈 것이니, 결국 아마존강의 아나콘다의 몸이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의 수액은 땀과 오줌 등으로 배출되어 식물에게도 가고 동물에게도 가고 하늘에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이 구름이 증발하여 먼 나라로 가고 그곳에서 비가 되어 내리면 생명체들의 체액이 되고, 이렇게 만물은 하나인 것이다. 전 우주가 이렇게 물질적으로 얽혀 있다고 본다.

물질적으로는 나와 너라는 구별이 어디에 있는가? 물질적으로는 나라고 할 것도 너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다.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의 구별도 없다. 모두가 돌고 도는 것이다. 그런데 인종의 구별이 있겠는가? 황인종도, 흑인종도, 백인종도, 다 돌고 돌아 얽히고 섞여 돌아가는 것뿐이다.

물질적으로는 종파의 구분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유대교인의 몸 세포가 이슬람교인의 세포가 되고, 이슬람교의 세포가 기독교인의 세포가 되고, 기독교인의 세포가 돌아 이슬람교의 세포가 되고, 도교인의 세포가 유대교의 세포가 되고,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이다. 유대교인도, 기독교인도, 이슬람교인도, 힌두교인도, 불교인도, 도교인도 없는 것이다.

물질적으로는 북한인의 세포가 미국인의 세포가 되고, 소련사람의 세포가 중국사람의 세포가 되고, 한국사람의 세포가 일본사람의 세포가 되고, 일본사람의 세포가 북한사람의 세포가 되고, 돌고 돌고 돌아서 아무런 구별이 없는 것이다. 중국도, 미국도, 소련도, 일본도, 한국도 없는 것이다. 모두가 한 민족인 것이다.

결국 우리 몸은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간다는 성경구절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동양의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 사상인 것이다. 만물이 하나라는 사상으로 이 사상이 강하여 동양에서는 자연과학이 발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앞 뜰에 핀 장미 한 송이

모세의 심장
예수가 흘린 피
모하메드의 머리
돌고 돌아 이렇게 어우러져 꽃을 피웠구나

장미꽃 속의 나비 한 마리
아브라함 링컨의 머리
마틴 루터 킹의 다리
간디의 심장
돌고 돌아 이렇게 어우러져 한 마리 나비가 되었구나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장미덩굴은
중국 진시황의 몸통
대한민국 세종대왕의 머리
일본 아키히토의 심장
돌고 돌아 이렇게 어우러져 장미덩굴이 되었구나

아!
죽이도록 미운 놈
내 몸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고운 님
거렁뱅이와 부귀한 자
만물이 모두 함께 내 몸에 녹아 있고


아!
죽이도록 미운 놈
내 몸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고운 님
거렁뱅이와 부귀한 자
만물 모두에게 내 몸이 녹아 있도다.


진수와 엄마 아빠의 심장은
함께 어우러져
독수리의 눈이 되어
태평양 창공을 날아가도다.

아!
아득한 그 순간
진수도 엄마도 아빠도
우주도 만물도
모두 어우러져 하나의 솜사탕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알게 되었다. 이제 인류는 하나이고, 어느 민족, 어느 인종, 어느 종파를 넘어 진정으로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하나는 나만 건강해도, 너만 건강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가 다 건강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나만 행복해도 너만 행복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가 다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민족만, 우리 인종만, 우리 종파만 잘 되어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우쳤다.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자연과 우주가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온 우주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유튜브(youtube)에서 ‘달빛한의원’을 입력하거나 ‘면역증강 한방처방 코로나19 달빛한의원 김동영 한의학 광장’을 검색하면 동영상 강의를 직접 시청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김동영 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북경중의약대학 중의학과 졸업(5년)
북경중의약대학 대학원 5학기 수료
밴쿠버 PCU 한의과대학 교수 역임
현 밴쿠버 달빛한의원 원장(darvit.com)

저서:
【황제내경 소문대해】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동양의학은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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