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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새롭게 거듭나야 할 보수

제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야당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집권 여당은 이번 총선 결과를 자신들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 신임으로 해석하며 국정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당에게는 힘이 됐다. 그 전만 하더라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조국 사태 등은 악재였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묻혀버렸다. 한국이 빠르게 코로나 소강상태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검진 키트를 조기에 개발했고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 국민이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이 큰 몫을 했다. 국민은 이러한 것들이 현 정부의 능력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성장률을 마이너스 3%로 전망했다. 향후 5년간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가 엄청난 재난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집권 여당이 절대 다수당이 되어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닥칠 경제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암울하다.

지금까지 정부의 경제정책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상공인들에게 아픔을 가져다준 실패의 연속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은 앞으로 안보, 자유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진 나라에서 살게 됐다. 선거 전날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다. 비행 전투훈련도 했다. 북한이 코로나로 힘든 정국에 엄청난 군비를 들여 군사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자위권 발동이 아니다. 아직도 그들은 침략의 야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북한에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안보의 절대적인 요소인 한미동맹을 등한시하는 것을 보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래통합당에 있다. 아무리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픈 국민의 마음을 함께할 수 없었던 통합당의 리더십 부재가 결국 국민의 등을 돌리게 했다. 거기에 끊이지 않는 계파 갈등과 볼썽사나운 공천 그리고 막말은 스스로 자멸하게 했다. 또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대안부재도 한몫을 했다. 강력한 국정 감시자의 역량이 부족하니 국민이 어떻게 믿어 표를 줄 수 있었겠는가. 참 보수의 가치도 소홀히 하며 파벌의식을 타파하지 못한 안일한 총선 대비는 결국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휘자의 용맹과 지략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이 아쉬웠다.

통합당은 이제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탁월한 리더십과 지략을 겸비한 인물이 대표로 추대되어 현 정부의 실정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이 돼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2년 후 대선에 승리하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 통합당은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경제 동향을 살피고 효율적인 실용 경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의 눈은 무섭다. 그 결과는 2년 후 대선에서 나타날 것이다. 통합당이 국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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