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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한 대학입시…커뮤니티 칼리지· 갭이어 도전 증가할 듯

이유는 저렴한 학비 때문
학교 쉬기 전 확인 필수

올 가을에는 신입생으로 북적이는 대학 캠퍼스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거주지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거 진학할 수 있다고 미 주류 언론들이 예고했다. 또는 대학에 곧장 진학하는 대신 갭이어(Gap Year)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보도해 대학들이 상당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 언론들이 소개하는 미국 대학들의 변화를 소개한다.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증가 전망

경제지 CNBC는 코로나19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대학들이 가을학기를 시작하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4년제 대학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고 통학이 가능해 기숙사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커뮤니티칼리지연합회 마샤 파함 수속 부회장은 "미국이 불경기가 되면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생이 늘어난다"며 "수년 전 불경기였을 때에도 학생 수가 증가했다가 경기가 회복하면서 점차 등록생 수가 감소했다"며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로클랜드 카운티에 있는 로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마이클 바스톤 총장은 "아무래도 많은 가정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기회의 관문으로 여기고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우수 대학 명단을 발표하는 프린스턴리뷰의 로버트 프라넥 편집장도 "글로벌 팬데믹과 경기 하락으로 인해 비싼 사립대 대신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 그것도 2년제 대학을 선택해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에 있는 리서치그룹 칼리지세이빙재단이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주립대 진학을, 26%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년제 칼리지 학비는 2019-20학년도의 경우 평균 3730달러에 불과하다. 4년제 주립대는 평균 1만440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4년제 사립대의 학비는 평균 3만6880달러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는 거주민의 경우 연간 1636달러(비거주자일 경우 6797달러)다. 4년제 주립대인 캘스테이트의 학비는 풀타임 학생이 6660달러, 파트타임 학생은 3864달러이며 비거주자는 유닛당 396달러를 내야 한다.

UC는 풀타임 학생에게 연간 1만4253달러(비거주자 4만4007달러)를 학비로 받는다.

한편 전국학생연합연구센터에 따르면 학사 학위 취득자의 절반 이상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쳤다.

현재 30곳이 넘는 주 정부가 2년제 대학에서 준학사 학위를 받을 경우 4년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

갭이어 지원자 많아질 듯

예비 신입생이라면 올해가 갭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갭이어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6개월 또는 1년을 쉬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봉사활동이나 인턴십에 참여하거나, 취미 또는 특기 분야를 공부하면서 견문을 넓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의 유수 대학들이 합격 통보를 받고 갭이어를 선택한 신입생들이 1년 뒤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니퍼 김(17)양도 그 중의 한 명이다. 뉴욕대 합격 통지서를 받은 김양은 "만일 가을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한다면 아예 갭이어를 선택해 입학을 1년 뒤로 미룰 것"이라며 "정식으로 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선택을 내린 학생들은 김 양만이 아니다. 북가주에 있는 카디널에듀케이션의 앨런 고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학생들 대부분은 올해 합격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갭이어를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에 있는 커맨드에듀케이션의 크리스토퍼 림 대표 역시 "평소 갭이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2~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체 학생들의 75%가 갭이어를 택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학생들의 갭이어 선택을 반대하는 전문가들이 꽤 많다.

프라넥 프린스턴리뷰 편집장은 "갭이어를 알차게 보내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또 대학에서도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갭이어를 택한다면 오히려 학비만 더 쓰고 시간만 손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갭이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내용이 축소돼 실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갭이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는 대학들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갭이어를 택하기 전 학교에 연락해 학점을 받는 크레딧이 있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가능한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미국에서 고교 졸업생 중 갭이어를 택하는 학생들은 연간 4만 명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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