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도시된 솔뱅 “얼마나 버틸지…”
가주 대표관광지 성수기 울상
6000명 주민 주수입원 끊겨
LA타임스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던 솔뱅이 유령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솔뱅이 위치한 샌타이네즈 밸리 주민 2만 명중 코로나19 감염자는 5명에 불과하다.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방문객이 뚝 끊기면서 600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도시가 그야말로 최악의 경제 위기에 봉착했다.
이곳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버크홀름씨는 “16명의 직원을 다 내보내고 투고 주문만 받아 가게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일 크리스마스 아침 같다. 거리는 텅 비어 있고 모든 상점은 닫혀있다”고 전했다. 관광사업은 솔뱅의 주수입원으로 매년 2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왔다. 봄 시즌이면 주말 847개에 달하는 호텔방은 대부분이 꽉 차고 와인테이스팅룸과 식당은 관광객들은 긴 줄을 이뤘었다. 하지만 올해는 풍경이 180도 바뀌었다. 호텔은 일부만이 오픈했고 긴 줄은 음식을 나눠주는 교회 앞뿐이다.
솔뱅의 로버트 클라크 시장은 “지난 1월 투어버스를 기다린 사람은 두 명의 거주민뿐이었다.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기도 전이었다”며 연초부터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어졌음을 전했다.
솔뱅시의회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50개의 사업체에 25만 달러를 긴급 투입해 소액 대출을 지원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의 안전망처럼 구멍을 메워주던 비영리 단체들도 파산위기에 처했다. 클라크 시장은 “사람들은 은행계좌에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부도 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도 단체도 재정이 바닥난 상태임을 알렸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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