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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를 둘러싼 미·중의 논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시작됐다는 증거를 본 적이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라며 두 번이나 반복해 강조했다. 그동안 음모설로 여겨지던 ‘우한 실험실 발원’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신뢰성을 갖지 않는 매체들은 크게 보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의 전 세계로 확산된 팬데믹 현상에 대해 “중국이 바이러스를 멈출 수 없었거나, 아니면 확산하도록 고의적으로 놔두었다. 그들이 실수로 했든 고의로 했든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라는 말도 했다.

인류사회 앞날을 위해서도 바이러스가 우연히 생긴 것인지, 사람이 만든 것(man-made)인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견해는 양분돼 있다. 중국의 주장대로 동물에서 왔을 가능성이 아직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한에서 만들어진 ‘인공적인’ 바이러스라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 타스쿠 혼조와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뤼크 몽타니에 박사 등 많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 총괄기관 DNI는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에서 시작된 것인지 혹은 우한의 한 연구소 사고의 결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엄격하게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그런데 하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가 중국 우한의 한 어시장에서 최초로 퍼져 나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처음 우한의 이원량 등 용감한 젊은 의사들이 조사한 것이다. 그들은 최초로 SNS에 감염병의 위험에 대해 경고를 했다가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었다. 이원량은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둘째로 코로나19가 어떻게 중국에서 전세계로 확산됐는지에 대한 답이 규명돼야 한다. 중국은 그에 관해 여러 의심을 받고 있다. 처음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에 대해 '사람간 간염은 없다’ ‘전염성은 약하다’며 많은 사실을 은폐했고 투명하게 다른 나라들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중국당국이 처음 우한시를 봉쇄할 때 국내로 이동하는 것은 막았지만 우한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금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이 고의로 전염병이 세계로 확산되도록 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 것이다. 물론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공조해 오히려 미국 발원설을 주장하며 미국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경제적인 제재 방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수이든 고의이든 중국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랬다면 중국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중국은 진실 규명 없이는 세계를 이끄는 국가가 되기 위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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